지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의 뜨거웠던 17일간의 여정이 지난 22일 막을 내렸다.
총 206개국이 참여한 리우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은 금메달9개, 은메달3개, 동메달 9개로 종합순위 8위를 기록했다.
17일간 우리 국민들을 울고, 분노하고, 웃게 만든 리우올림픽에서 펼친 우리나라 태극전사들의 활약과 이슈를 정리해본다.
양궁, 골프, 사격, 태권도의 금빛활약
효자종목인 양궁은 믿고 보는 종목이라는 말처럼 양궁 전 종목 석권의 쾌거를 이뤄내며 국민들에게 사이다 같은 시원하고 짜릿함을 안겨주었다. 골프 종목의 박인비 선수 역시 올림픽 전, 부상으로 많은 불안감을 자아내었지만 어려움을 이겨내고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상향평준화 된 태권도 종목에서도 종주국으로 5명이 출전, 모두 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의 자긍심을 드높였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편파판정
4년이라는 시간을 혹독하게 훈련한 선수들에게 편파판정만큼 절망적인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리우 올림픽도 편파판정의 논란이 많았다.
레슬링 그레코만형 75kg에 출전한 김현우 선수가 16강에서 만난 러시아의 로만 블로소프 선수와의 대결에서 김현우 선수가 4점짜리 기술을 정확히 성공했지만 2점밖에 얻지 못했던 일이 있었다. 오히려 재판정을 요구하는 김현우 선수에 1점이 감점되어 패배해 국민들을 공분케했다. 또 펜싱 여자 개인 플레뢰에 출전한 전희숙 선수가 9-12로 뒤진 16강 3라운드에서 샤나에바의 공격을 차단하고 찌르기에 성공했지만 심판은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고, 엉뚱하게 샤나에바에게 득점을 주는 일이 있었다.
선수의 역량을 끌어 올리는 서포터의 중요성
지난 SNS상에 올려진 사진 한 장이 국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여자배구대표팀이 회식을 김치찌개 집에서 했던 사진이다.
금메달로 국위 선양에 노력한 선수들에게 회식으로 김치찌개 집이라니 다른 종목에 비해 상당히 빈약한 대우였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똑같았다.
여자배구의 8강전이 좌절된 후 김연경 선수는 인터뷰에서 배구대표팀에 통역사와 의료진이 없어 경기외적으로 힘들었던 점과 함께 숙소에서 침대가 너무 작아 불편함을 감수하는 등 겪었던 불편함에 대해 토로하기도 했다. 이러한 배구협회의 무관심과 협소한 지원 때문에라도 사실상 여자배구의 8강 진출은 불가피한 일이 아니었을까.
유난히도 더웠던 올해 여름, 국민들을 울고 웃게 해준 대표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기적 같은 경기를 보여 준 선수들의 모습이 각박한 세상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더해주는 활력소가 됐길 기대한다.
※이 기사는 경상남도지역신문발전위원회 사업비를 지원받았습니다.
/송주영 학생기자(남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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