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기간 ‘쇼콜라티에’ 자격증 반에 참여한 학생들이 만든 작품.

남해군청소년상담복지지원센터가 지난 8월 2일부터 12일까지 2주에 걸쳐 고등학생 대상으로 쇼콜라티에 자격 취득 반을 개설했다.
2주간 쇼콜라티에 3급 자격증 과정이 포함된 실습과정을 모두 마치면 자격증 시험까지 볼 수 있는 자격증 취득 반으로 운영되어 각 학교마다 서로 도전하겠다는 학생들로 높은 신청경쟁을 보이는 등 초기부터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렇게 시작된 쇼콜라티에 수업 첫째 날, 초콜릿이라곤 군것질거리로 생각하던 게 끝이던 12명의 학생들은 초콜릿 만들기의 기본인 ‘템퍼링’(액체상의 지방을 고체상의 지방형태로 바꿔주는 작업) 기술을 배웠다.
템퍼링 기술을 배우는 학생들의 표정은 온도를 1도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비장한 표정이었지만 수업이 마친 후에는 누구라고 할 것 없이 입가에 초콜릿을 잔뜩 묻힌 채로 집으로 돌아가는 초보자의 모습 그대로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색하게 모습들은 어디로 가고 제법 온도도 예측하고 초콜릿 젓는 자세도 나기 시작했다.
2주에 걸친 다섯 번의 수업과정을 모두 수료하고 자격증 시험 당일, 몇 일전 까지만 해도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완성작을 들고 자랑스럽게 웃었던 얼굴들은 어디로 가고 숙연해진 분위기와 모두 자신의 작품을 완벽하게 완성하기 위해 진지한 모습으로 초콜릿과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쇼콜라티에, 초콜릿을 만들고 초콜릿을 이용해 예술작품을 만드는 사람.
최근 들어 요리 열풍이 불어서인지 초콜릿의 효능이 알려져서인지 시간이 지날수록 청소년들에게 선망받고 있는 직업이기도 하다.
하지만 남해에서 학생들이 예체능 분야의 꿈을 키우기 위해서 한 발짝 나서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전문적으로 학습하는 학원도 없을뿐더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가정을 밟기까지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쇼콜라티에 자격증반 수업을 끝마친 남해고 한 학생은 “선생님도 너무나 친절하셨고 제 꿈에 확신이 생기는 시간이어서 정말 좋았어요. 게다가 수강비 전액 무료까지 이런 프로그램이 더욱 많이 생겨 저뿐만 아니라 많은 학생이 도움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는 말을 전하였다.
※이 기사는 경상남도지역신문발전위원회 사업비를 지원받았습니다.
/김근희 학생기자(남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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