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공용터미널내 상인연합회와 매표소 임대사업자간 갈등으로 인해 단전 등 매표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는 터미널 공전사태가 이어진 협의에서도 이해당사자간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지난 9일 오전 부군수실에서 열린 남해공용터미널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에는 공용터미널 상인연합회(회장 김창길)와 운송사업자인 남흥여객, 터미널 매표임대사업자 등 각 이해당사자들은 물론 남해군 고문변호사와 경남도 교통정책과 관계자 등이 참석해 1시간 20분 가량 논의를 이어갔으나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팽팽한 관계자들의 입장만 재확인한 채 결렬됐다.
기존 매표소 단전 조치 등 강력한 물리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는 상인연합회측은 운송사업자인 남흥여객이 자신들이 소유·관리권을 지닌 터미널내 주차장 부지에 대한 사용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남흥여객측은 그간 지급해온 10.5%의 매표 수수료에 주차장 이용료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고 봐야 한다며 상인연합회의 주차장 사용료 청구 주장을 반박했다.
또 이날 간담회 석상에서 확인된 사항으로는 상인연합회가 남흥여객에 주차장 사용료 지급명령을 청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흥여객은 이 지급명령에 이의를 제기, 향후 이 사안은 법원의 판단을 구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상인연합회의 단전조치로 매표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는 매표소 임대사업자 K씨도 상인연합회의 단전 조치에 대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취한 것으로 알려져 터미널 단전사태에서 비롯된 이해당사자간 갈등은 지리한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공산이 커 보인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남해군 고문변호사인 정주석 변호사는 각 이해관계자들이 취하고 있는 입장에 대해 법률적 견해를 밝히면서 각 이해관계자들의 양보와 배려, 이를 통한 타협을 모색해 줄 것을 권고했으나 각 이해당사자들은 간담회 중간중간 언성을 높이는 등 각자의 주장만 되풀이해 현재 이어지고 있는 터미널 매표 차질 등 공전사태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군민과 관광객 등 이용객이 겪는 불편은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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