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長壽)’ 마케팅, 지역 인구정책과 연계 필요성 제기

▲지난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시군구별 100세 이상 고령자 현황

우리나라 100세 이상 고령자 비율을 조사한 결과 남해군이 전국 다섯 번째에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의학기술의 발달과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국의 만 100세 이상 고령자 수도 5년새 72%가 증가해 3천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100세 이상 고령자조사 집계결과’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고령자 수는 충북 괴산군이 42.1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북 문경시(33.9명), 전남 장성군(31.1명), 충남 서천군(31.0명)에 이어 남해군(29.0) 순으로 나타났다.
2016년 6월 기준 남해군 기획감사실 법무통계팀이 주민등록 인구현황을 토대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군내 만 100세 이상 고령자는 총 18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읍면별로는 남해읍 2명, 이동면 2명, 삼동면 2명, 미조면 1명, 남면 3명, 서면 3명, 고현면 1명, 설천면 3명, 창선면 1명으로 상주면을 제외한 전 읍면에 만 100세 이상 고령자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각 읍면별 만 100세 이상 고령자 성별은 모두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만 100세 이상 고령자의 86.5%는 여성이었다.
통계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전국의 만 100세 이상 인구는 3159명으로 인구 10만명당 6.6명이었으며, 이는 5년전인 2010년에 비해 72.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100세 이상 고령자는 경기도가 692명으로 가장 많고 인구 10만명을 기준으로 할 때는 제주가 17.2명으로 가장 많았다.
100세 이상 고령자가 생각하는 장수비결은 소식(小食) 등 절제된 식습관(39.4%), 규칙적인 생활(18.8%), 낙천적인 성격(14.4%) 순이었으며 만 100세 이상 고령자 중 평생 술을 마시지 않거나(76.7%)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는다(79.0%)고 답변한 이도 10명 중 8명에 달했다.
한편 이번 통계청 발표 이후 군내에서는 그간 행정 당국이나 지역언론이 지속적인 오름세에 놓인 고령화 현상과 이에 따른 인구감소현상을 ‘위기’로만 해석할 것이 아니라 만 100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높은 점을 활용해 그간 간헐적으로 지역축제의 콘텐츠로 활용해 온 ‘장수(長壽)’의 지역 이미지를 귀농·귀촌, 인구유입시책 등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이번 조사결과에서 시도별 인구 10만명 기준 만 100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가장 높은 제주의 경우 ‘제주 = 장수의 섬’이라는 등식으로 지역의 이미지메이킹에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도시지역을 제외한 타 농어촌 지역 지자체들은 이같은 통계결과를 활용, ‘장수촌(長壽村)’이라는 용어로 “산 좋고 물 좋은 청정지역”이라는 이미지 메이킹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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