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경작지, 고령화·부녀화된 방제 사각지대 해소 기대

일선 영농인력의 부녀화, 노령화로 인해 갈수록 일손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추세에서 남해군이 벼 병해충 항공방제에 무인헬기 항공방제 도입에 이어 ‘드론’을 새롭게 시범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
군은 지역 농가 일손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경남도내 처음으로 ‘드론’을 도입, 방제 일선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이달과 내달 2회에 걸쳐 항공방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군은 민선 6기 전반기 농업분야 주요성과로 무인헬기를 이용한 항공방제로 일손 부족현상을 해소하고 공동방제를 통한 방제효과 제고, 이를 통한 고품질 쌀 생산 기반을 마련한 것에 이어 ‘드론’을 활용한 항공방제가 실효를 거두게 되면 그간 경작지 주변 여건으로 인해 무인헬기 항공방제가 어려운 소규모 경작지에도 항공방제가 가능해 무인헬기 항공방제와 동일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이번 드론 시범 방제로 소규모나 고령화·부녀화된 농가가 주로 분포하는 관내 방제 사각지역을 해소, 공동방제 사업의 목적을 최대한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이번 항공방제 사업에는 도비를 포함한 총 2억3천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전체 방제 면적은 2390만㎡로, 멸구류, 혹명나방, 도열병, 잎집무늬ㆍ흰잎마름병 등 병해충 방제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차 방제시기는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이며, 2차 방제는 내달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실시된다. 일정은 추후 기상여건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전체 방제 면적 2390만㎡ 중 2320만㎡는 무인헬기를 동원하고 고현면 동갈화?서갈화?화전마을 일대, 상주면 두모마을, 남면 임포마을 등 3개소, 70만㎡는 드론 시범 방제가 실시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대상지역은 전선줄이 많아 무인헬기를 활용한 항공방제가 어려운 곳으로, 드론은 무인헬기에 비해 크기가 작고 저공비행이 가능해 원활한 항공방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 관계자는 최근 드론을 활용한 농업 전반의 활용방안과 실용성에 대한 농업인들의 의문도 이번 드론 활용 방제작업으로 크게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군 관계자는 항공방제에 앞서 “저수지, 양봉, 버섯 재배사, 주택가, 양어장 부근, 친환경농업 지역, 축사 인접지역 등은 반드시 방제 전 다시 한 번 더 점검을 해 항공방제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으며, “최근 일부 지역에서 발생하는 벼 먹노린재가 발견되는 논에는 반드시 방제 전에 논물 빼기를 해 방제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한편 남해군은 민선 6기 박영일 군수 농업분야 공약사업으로 무인항공방제 확대를 추진해 올해 전체 방제면적이 지난해 대비 19% 증가된 성과를 거뒀으며, 이는 군 전체 재배면적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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