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비 확보액 증가·공모사업 선정 등은 민선6기 성과
대구사건·인사비리 등 출범 후 연이은 악재로 어수선한 2년

정확히 오늘로 박영일 군수 취임 후 민선 6기 4년의 절반을 도는 반환점을 맞게 됐다.
군은 민선 6기 출범 2주년에 즈음해 지난달 28일 지역 언론인 간담회 석상에서 민선 6기 전반기 군정 주요성과를 발표했다.
군은 우선 지난 2014년 7월 1일 박영일 군수 취임식에서 ‘행복한 군민 도약하는 남해’라는 군정 목표를 내걸고 지난 2년간 군민 복리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기울여왔다며 그 결과 재정여건 개선, 사회간접자본 확충, 관광남해 재도약 발판 마련, 지속가능한 농수축산업 육성·발전, 군민 맞춤형 교육·복지사업, 군민 감동 선진행정 등 군정 각 분야에 걸쳐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군이 발표한 민선6기 전반기 군정 주요성과에 따르면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채무제로화 달성으로 군 재정건전성을 강화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관련기사 3면 참조>

▲군 재정여건 안정화 주력, 성과 거둬
박영일 군수는 “건전한 재정 운영으로 군민은 물론 후대까지 지금의 채무를 부담시키지 않겠다”는 각오로 지난해 말 시정연설에서 ‘채무제로화 추진’ 의지를 처음으로 피력한 바 있으며, 군은 이후 “불요불급한 예산 절감과 낭비성행사 최소화, 지방세 확충 등 행·재정적 개혁을 통해 2014년말 기준으로 76억원에 달했던 채무를 올해 모두 상환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또 남해군은 채무제로화에 더해 국도비 확보와 각종 국가공모사업 선정 등으로 군의 재정력을 한층 탄탄하게 했다고 밝힌 뒤 민선6기 들어 중앙부처와 경남도 등과의 긴밀한 협력관계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국도비 확보에 전력을 다한 결과 민선5기 대비 17.3%가 증가한 1260억원의 국도비를 확보하는 결실을 거뒀다고 밝혔다. 군은 국도비 확보액 증가에 더해 정부시책방향과 지역개발 전략을 정확히 매칭시켜 민선6기 전반기 2년동안 602억원의 국가 공모사업비를 확보하는 전례없는 성과를 거뒀다고도 평가했다.

▲대규모 민자사업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 토대 마련
박영일 군정 2년 중 대규모 민자사업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한 점도 성과로 꼽을 만한 대목이다.
우선 지난해 7월 서면 중현지구 일원에 남해 IGCC(석탄가스화복합발전) 및 신재생에너지산단 조성사업 1단계 사업량이 정부의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최종 반영돼 사업 추진의 안정적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군은 민선6기 후반기에 들어서자마자 이번 사업의 조속하고 안정적 추진을 위해 포스코건설, 두산중공업, 한국동서발전 등 남해IGCC 참여기업과의 간담회를 개최하고 하반기 건설타당성 검토용역 시행, 전기사업 허가신청 및 취득을 위한 실무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군에 따르면 남해IGCC 및 신재생에너지산단 조성사업이 시행될 경우 직접고용인력만 4천여명에 이르고 가족 등 동반유입인구까지 감안하면 7천여명의 인구유입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연간 지방세 60억원과 각종 지원금 2천억원의 세입증대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남해IGCC건설사업 외에도 군은 약 180억원 규모의 민간 자본이 투입될 플라즈마 폐자원 가스화 발전시설 민간투자 사업 유치와 47억원의 국비가 투입되는 친환경에너지타운 사업을 추진, 오는 9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군민 체감도 높은 민생현안사업의 다각적 추진
이같은 굵직한 군정 성과 외에도 박영일 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만한 부분은 전임 군정에서 이어져온 각종 SOC사업의 안정적 추진으로 행정연속성을 확보하고 특히 예산확보에 난항을 겪어온 서상~남산간 확포장공사 구간 등의 적기 사업예산 확보로 연내완공을 가능하게 한 점이다.
특히 박영일 군정의 이같은 민생현안사업은 공공하수처리시설의 직영화로 연간 7억원의 예산을 절감한 점이나 K-워터와 수도시설 관리 개선사업 실시협약 체결로 비소 검출 등 지하수 수질 문제로 음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온 설천면, 고현면 일부 지역 주민에게 건강한 물을 즉각 공급할 수 있도록 한 점 등에서 한층 돋보였다.
또 문화체육사업분야에서도 국민체육센터 준공과 작은영화관 개관으로 각 분야별 군민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으며, 관광분야에서도 중국 관광객 유치기반 마련을 위한 해외 관광시장 개척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한편 기존의 지역축제 내실화를 통해 주민소득과 연계한 지역축제의 모델을 구축하려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만 하다.
특히 가장 민선 6기 박영일 군정에서 칭찬할 만한 대목은 농수산업 분야에서의 민생현안 군정시책 도입이다. 박 군수는 인구감소와 고령화, 이에 따른 영농, 영어 노동력 감소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무인헬기 항공방제 사업 확대와 영농기계화 확대 추진 등 주소득작물에 대한 생력화 사업을 추진해 왔다. 또 수산업분야에서도 취임 초기 중국시장을 겨냥한 해삼양식사업 등 지속가능한 수산업, 수산업분야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추진하면서 점차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외에도 귀농귀촌박람회 개최, 남해학숙 건립, 보물섬행복택시, 마을경로당의 복합경로문화센터화 추진 등도 대규모 사업처럼 높은 집중도를 보이지는 않았으나 행정의 손길이 필요한 다양한 사각지대를 새롭게 조망하고 이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의미있게 평가할 만하다.

▲대구사건·인사비리의혹 등 연이은 악재
이같은 민선6기 전반기 군정 주요성과에도 불구하고 지난 2년간 박영일號의 항해는 그리 순탄치 않았다. 박영일 군수 취임 직후부터 인사와 관련한 세간의 비판에 직면하더니 결국 선거법 위반 논란으로 불거진 ‘대구사건’, 지난해 상반기 정기인사후 불거진 인사비리의혹이 결국 검찰의 수사대상에 올랐다 기소까지 돼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등 말 그래도 ‘바람 잘 날 없었던’ 지난 2년이었다.
특히 지난 2년간 이같은 악재로 지역언론과 기초의회와 계속 편치않은 관계를 유지하게 되면서 ‘불통’, ‘독선’, ‘독단’의 이미지로 비춰지게 된 것도 박영일 군정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또 박영일 군정 2년간 각 영역에서 다양한 성과를 거두기는 했지만 지난 2년간 박영일 군수의 대표적인 사업 추진, 이른바 요즘 흔히 회자되는 말로 ‘시그니처’ 사업을 확보하는데는 실패했다는 지적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