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해수욕장, 청정해수욕장20선 선정

4대 공설해수욕장, 오늘부터 순차개장

바야흐로 여름이다. 요즘은 장마기간이라 조금 주춤하기는 하지만 불과 보름전만해도 유난히 일찍 찾아온 불볕더위에 개장도 하지 않은 전국 해수욕장에 피서객이 몰리기 시작했다. 이에 상당수의 국민들이 이미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고 시원한 바닷물에 몸을 담글 생각에 들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본지는 휴가철을 맞아 최근 한국관광공사 선정, ‘청정해수욕장 20선’에 이름을 올린 설리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남해군 해수욕장들을 조명한다. 뜨거운 여름, 청정남해의 그림같은 해수욕장에서 무더위를 날려보는 것은 어떨까?<편집자 주>

▲공인받은 깨끗함, 설리해수욕장

미조면 설리해수욕장이 전국 최고수준의 청정해수욕장으로 공인받았다.

해양환경관리공단과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설리해수욕장을 포함한 전국 20개 해수욕장을 선정, ‘2016 청량톡톡~! 청정 해수욕장 20선’을 발표했다.

이번 선정을 위해 해양환경관리공단은 유해균 분석을 통해 해수욕장 수질을 평가하고, 한국관광공사에서는 SKT의 T맵 목적지 검색 데이터를 활용, 방문횟수 및 주변 관광 시설을 분석해 1차 평가를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해양 및 관광 관련 전문가들이 즐길거리, 볼거리 등 평가를 통해 ‘청정 해수욕장 20선’을 최종 선정했다.

설리해수욕장은 이번 청정 해수욕장 20선에 “한적하고 조용해서 사색이 가능한 해변”으로 소개됐다. 한국관광공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설리해수욕장은 몰갯넘에서 2km 서쪽, 송정해수욕장에서 2km 남쪽에 있다. 5만9504m²(1만8000평)의 백사장은 길이 300m, 넓이 약 60m이다. 수심 1m, 연평균 수온 18℃로 해수욕하기에 적당한 곳이다. 편의시설은 충분하지 않지만 한적한 이곳은 조용한 사색과 해수욕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여름철이면 아담한 풍경을 연출한다’고 전했다.

이에더해 설리해수욕장이 안고 있는 무인도 사도는 해수욕장의 매력포인트다. 설리해수욕장에서 카약을 타고 출발해 20분 거리인 사도는 물이 맑고 다양한 어종의 서식지여서 스노클링(snorkeling)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또한 남해군에 따르면 설리해수욕장은 매년 피서객들이 증가하는 추세로 2013년 2579명, 2014년 3000명, 지난해에는 7000명 이상이 방문, 최근 3년간 연평균 64.7%의 피서객 증가율을 보이며 새로운 피서지로 떠오르고 있다.

안전시설로는 인명구조함 3개, 소화전 1개, 안전부표 5개, 구조보트 2대가 배치돼 있으며 이외 관리실 및 탈의실, 샤워장, 놀이터 각 1개소, 매점 및 화장실, 세면장, 음수대 2개소 등 편의시설이 조성돼 있다. 남해군은 올해 해수욕장 폐장이후 해수욕장 협의회를 열고 설리해수욕장의 공설해수욕장 지정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설리마을 한삼불 어촌계장은 “설리해수욕장은 수심이 얕고 바다 밑바닥이 평탄해 지금까지 익사사고가 단 한건도 없었을 정도로 안전한 해수욕장이다. 또 마을이 해수욕장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마을주민들의 상시 관리가 용이해 더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올해도 해수욕장과 사도를 오가는 카약체험과 스노클링 체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많이 오셔서 설리해수욕장의 매력에 빠져보시기 바란다”고 초대의 말을 전했다.

한편 설리해수욕장과 함께 청정해수욕장에 선정된 전국 해수욕장들은 다음과 같다.

△동막 해수욕장 △서포리 해수욕장(이상 인천) △춘장대 해수욕장(충남) △경포해수욕장 △주문진해수욕장 △낙산해수욕장 △오산해수욕장 △망상해수욕장 △송지호 해수욕장 △맹방 해수욕장(이상 강원) △격포해수욕장(전북) △가계해수욕장 △외달도해수욕장 △돌머리해수욕장(이상 전남) △망양정해수욕장(경북) △송정해수욕장(부산) △구조라해수욕장(경남) △협재해수욕장 △곽지과물해수욕장(이상 제주)

 

 

 

▲4대 공설해수욕장, 오늘부터 순차 개장

상주은모래비치가 오늘(1일) 개장, 군내 해수욕장 가운데 가장 먼저 올해 일정을 시작했다. 상주은모래비치는 8월 21일까지 52일간 운영된다.

남해 최대의 해수욕장인 상주은모래비치는 승용차 기준 총 2550대를 주차할 수 있는 대규모 주차장을 갖췄으며 샤워장 4개소와 화장실 6개소, 음수대 7개소 등의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다. 또한 300동의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야영장이 조성돼 있어 캠핑을 즐기기에도 아주 좋다.

상주 번영회는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샤워장과 야영장 등 해수욕장 시설종사자들과 음식점,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친절교육을 실시했으며 해수욕장 도로변 업소 적치행위 근절 간담회를 실시하는 등 피서객이 유쾌하고 쾌적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해마다 상주섬머페스티벌을 열고 있는 상주은모래비치는 올해도 8월 중순경 섬머페스티벌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어 송정솔바람해변은 7월 8일부터 8월 21일까지 45일간 운영된다.

송정솔바람해변은 900대 규모의 주차장과 3개소의 샤워장, 4개소의 화장실, 음수대 4개, 세족장 2개소의 편의시설을 갖췄고 350개의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야영장이 마련돼 있다.

송정솔바람해변은 해수욕장 친절대책으로 기본적인 품성을 갖춘 시설종사자를 선발하고 매일 현장 투입 전 친절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도로변 업소 적치행위에 대해 1차 계도후 재발시 번영회 차원의 원상복구 및 자체징계를 실시할 방침이다. 또한 가격표시제를 준수토록 하는 등 음식·숙박업소의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주변에 송정한솔체험마을이 있으며 바래길 제4, 5코스가 지나는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이어 두곡·월포해수욕장과 사촌해수욕장은 7월 14일부터 8월 22일까지 40일간 운영된다.

월포해수욕장은 195대 규모의 주차장과 남녀 샤워장과 화장실 각 1개소, 음수대 2개소, 100개의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야영장을 갖췄다. 특히 올해 한남종합마린과 함께 투명카누와 카약 등 해양레저체험사업을 시작해 도약을 노리고 있으며 자장면과 도너츠, 가마솥치킨 등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음식점을 마련, 피서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두곡해수욕장은 승용차 150대 규모의 주차장과 남녀 샤워장과 화장실 각 1개소, 음수대 3개소, 텐트 100개가 들어설 수 있는 야영장이 마련돼 있다. 여타 해수욕장과 마찬가지로 종사자 친절교육, 도로변 업소 적치행위 근절, 민박업소 호객행위 및 바가지요금 근절 등 피서객이 편안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두곡·월포해수욕장 주변관광지로는 홍현해라우지마을과 가천다랭이마을, 미국마을, 용문사 등이 있다.

끝으로 사촌해수욕장은 승용차 150대 규모의 주차장과 남녀 샤워장 및 화장실 각 1개소, 음수대 2개소, 100개의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야영장을 갖추고 있다.

주변에는 보물섬캠핑장과 바래길작은미술관, 가천다랭이마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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