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은 20년간 동결해 온 쓰레기종량제 봉투 가격을 내달 1일 인상한다.
군에 따르면 1997년 관련 조례 제정 후 지속적인 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동결해 온 쓰레기봉투 판매가격은 해마다 군 재정부담을 가중시키고 쓰레기 감량정책과도 어긋나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으나 군은 그간 주민부담을 이유로 동결해 오다 이번에 주민 부담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가격 현실화를 결정했다.
군은 쓰레기종량제봉투 가격 인상분에 지난 20년간 상승한 원자재 비용과 인건비, 수거·운반비, 폐기물 처리비용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달 1일부터 적용되는 각 용량별 쓰레기봉투가격은 기존 5ℓ의 경우 90원에서 100원으로, 10ℓ는 180원에서 200원으로, 20ℓ는 360원에서 400원으로, 50ℓ는 910원에서 1000원으로, 100ℓ는 1700원에서 20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또한 일시적으로 다량 발생하는 폐기물 수거를 위해 설치하는 롤온박스 수수료 역시 기존 4만원에서 6만원으로 인상된다.
군은 이번 쓰레기종량제봉투 가격인상을 통해 19% 수준에 그치고 있는 낮은 청소예산 재정자립도 제고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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