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시작하는 로타리글로벌 보조금 사업, 총 5만 달러의 사업비로 필리핀 근교 산파블로시의 1만명 어린이들에게 치아관리교육, 칫솔 및 치약보급, 치아 불소코팅 등 구강보건사업을 국제로타리 3590지구 제4지역(남해·하동지역) 로타리클럽에서 합동으로 실시했다.
치안이 불안하다는 말을 듣고 걱정과 기대 설레임으로 준비한 선물 태극문양 부채와 삼색볼펜 1000자루 하고 남해초등학교, 진교초등학교 학생들에게서 1200벌의 옷가지를 협찬받아 한 벌 한 벌 포장하여 보따리와 박스에 바리바리 싸서 필리핀으로 15명이 출발한다.

6월10일
9시발 필리핀 항공을 타고 부산을 출발 12시30분에 마닐라 공항에 도착 (현지시간 11시30분, 시차 1시간)하니 공항 검색대에서 짐들이 너무 많아 보따리 장사꾼으로 오해받아 30분 넘게 억류 되었으나 현지 교민으로 있는 3850지구 정홍재 로타리안의 도움으로 잘 통과하여 첫 밤을 마닐라 델몬트 호텔에 숙박했다.
필리핀은 고온다습 아열대성 기후라 바깥은 너무 후덥지근하고 에어콘을 너무 쌔게 틀어서 실내는 춥고 마치 두 세상을 보는 것 같다.

6월11일
대월 김갑종 총재님과 합류 아침8시 마닐라에서 산파블로시로 버스를 타고 2시간 정도 달려 우호지구인 3820지구 산파블로 로타리클럽과 친선교류 행사를 가졌으며, 사업설명을 듣고 선물교환과 점심식사 후 플라또초등학교를 방문하여 산파블로시의 치과의사협회와 함께 구강보건의 중요성과 양치질 교육을 하고 칫솔 치약과 준비해간 옷과 볼펜을 나누어 주었다.
갑자기 구름이 몰려오더니 소나기가 쏟아진다.
다행이 행사를 마치고 버스 안이라 비를 맞지는 않았고 지금은 우기가 시작되는 시기라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한다.
저녁에는 3820지구 지구대회 시상식 행사장인 해발 700M 지점에 있는 타알비스타 호텔에 초대되어 즐거운 자리에 특별대우를 받았으며,
재단기여와 필리핀 지역에 글로벌 봉사를 많이 해 감사의 표시로 우리 로타리지구의 대월 김갑종 총재님이 폴 해리스 흉상패를 수상 받았다.
맛있는 음식과 즐거운 자리를 파하고 텔몬트 호텔로 돌아왔다.

6월12일
죽기 전에 꼭 여행해 봐야 할 세계 100대 여행지에 선정된 화산속의 화산 따가이따이로 이동하여 배를 타고 호수 속의 섬으로 들어갔다.
조그마한 화산섬마을에 아이들이 어찌나 많은지 300여명의 아이들에게 준비해간 볼펜과 옷을 전달했지만 좋아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학생 수에 비해 준비해간 옷이 부족한 것 같아서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가이드에게 배운 인사말 “마간당 하폰” 이라고 하자 손을 흔들며 반겨주는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들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작은 화산의 분화구 까지는 조랑말을 타고 험난한 길을 올라가는데 아이구 화산재 먼지가 너무 많아 마스크를 쓰고 작은 말에 불편하게 타고 가서 그런지 팔도 뭉치고 엉덩이도 아파서 힘들었다. 맛사지 샵에서 맛사지 받고, 저녁은 마닐라 수산시장 옆 식당에서 각종 해산물로 맛있게 식사를 하고 숙소인 골든피닉스호텔에 체크인하여 밤에는 한방에 모두 모여 첫 글로벌사업을 멋지게 한 자축파티로 케ㅤㅇㅣㅋ과 다과로 즐거운 자리를 가졌으며 한명 한명씩 일어나 인사와 소감발표 시간을 가지고 늦게까지 놀았다.

6월13일
오늘 하루는 모든 것을 잊고 즐거운 휴식시간을 가지기 위해 2시간정도 걸리는 마따붕까이 해변으로 달려갔다.
필리핀 전통배 방카선을 타고 바다 한가운데서 수영도 하고 선상낚시와 바나나보트를 타며 여행에 쌓인 피로를 풀고 바다위의 오두막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마지막 숙박장소인 캐넌 코브 리조트로 이동, 리조트에서 바라보는 바다 전망이 너무 좋아 백사장에서 한참을 놀다가 방으로 들어갔다

6월14일
드디어 우리나라로 돌아오는 날
오는 길에 면세점에 들러 아내의 선물과 특산품 등을 구입하고 3시 부산행 필리핀 항공에 몸을 실어 부산 김해공항으로 돌아왔다.
부산 공기가 안 좋은 줄 알았는데 공기 참 좋네요.
제4지역 공동으로 진행한 첫 글로벌사업이었기에 더 의미가 있었고 보람을 느낄 수 있었으며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삼아 더 알찬 봉사사업으로 발전되기를 기대해 보면서, 지금 이 시간에도 지구촌 곳곳에서 인류에 봉사하는 로타리안들에게 존경과 경의를 표하며 큰 박수를 보냅니다.
/서형일 새남해로타리클럽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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