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읍 소재 한 가정집 창가에 언젠지 모르게 딱새 한 쌍이 둥지를 틀고 알을 낳았던 모양이다. 이제 갓 부화한 것으로 보이는 새끼들에게 딱새 부모가 번갈아가며 분주히 벌레와 지렁이 등 먹이를 나르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어버이날 아버지를 살해한 남매, 갓난아기를 방치해 죽음에 이르게 한 비정한 부모, 재산 상속을 노린 존속살인 등 인륜을 저버린 각종 범죄사건이 연일 언론지상에 오르내리는 요즘, 제 새끼를 끔찍이 챙기는 부모새와 새끼들의 모습은 점점 각박해져가는 세상에도 아직까지 남아있을 가족애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한다. 그래서인지 이 사진은 지난 15일 뉴시스에 최초 보도된 뒤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메인을 한동안 장식했다.
/정영식 기자·사진 뉴시스 차용현 기자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