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신장질환자의 숙원, 드디어 해결된다!>
<군내 신장질환자의 숙원, 드디어 해결된다!>
  • 정영식 기자
  • 승인 2016.06.24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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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병원, 내달초 군내 첫 신장투석실 신설·운영

응급실·신장투석실 신축으로 응급환자 대응력 높여
장명세 원장, “수익 떠나 2代 이어온 가업, 가치 지켜갈 것”

 

 

군내 신장질환자 등 투석이 필요한 환자들의 오랜 염원이 드디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의료법인 이도의료재단 남해병원(원장 장명세)이 군내 신장질환자들의 숙원이었던 군내 최초이자 유일한 신장투석실을 신설, 오는 7월 본격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남해군내 의료기관으로는 처음이자 유일하게 신장투석실을 갖추게 되는 것.
신장질환 등으로 인해 지속적인 혈액 투석이 필요한 군내 환자 수는 대략 60여명선으로 추정되는 상황, 그간 이들 환자들은 군내 신장투석실을 갖춘 의료기관의 부재(不在)로 주 3회 이상을 인근 진주나 사천, 삼천포를 오가야 했다. 남해병원의 신장투석실 신설로 군내 혈액투석이 필요한 신장질환자의 투병과정 중 드는 사회경제적 부담이 큰 폭으로 줄어들게 됐다. 또 남해병원은 이번 병원시설 증축과정에 신장투석실과 함께 응급실 공간도 새롭게 갖췄다.
십 수년에 걸쳐 신장투석실 도입 운영을 검토해오다 이제 그 결실을 맺게 됐다는 남해병원 장명세 원장을 만나 운영 배경 및 효과, 향후 운영계획 등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편집자주>

▲남해병원 장명세 원장

▲군내 최초, 유일한 신장투석실이 남해병원에 신설됨으로 인해 당장 신장질환자 등 환자와 가족들이 반길 것 같다. 우선 응급실 새단장에 대한 부분부터 설명을 부탁드린다.
= 먼저 응급실부터 설명드리겠다. 대학병원급 응급실에 가보면 일단 응급입원환자를 위한 전용병실이 마련돼 있는 것을 보셨을거다. 우리 병원은 의료자원이 많지 않은 군단위 병원임에도 군내에서는 유일하게 응급실을 운영해 군내 응급환자 발생에 대처해 왔으나 약 20년에 가까운 운영으로 여러 불편이 생겨왔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시설 증축계획에 응급입원환자 전용병실을 3실 규모로 갖췄고 이중 1실은 지난번 메르스사태를 통해 많은 군민들도 잘 알고 계신 것과 같이 감염환자의 격리 및 적정진료를 위한 음압병실을 갖췄다. 음압병실은 군 단위 의료기관에서는 보기 드문 시설 중 하나여서 향후 군내 감염환자 발생시 대응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기존 응급실은 직사각형 구조로 의료진과 환자간 동선이 멀어 관리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새롭게 응급실을 갖추면서 방사형 구조로 공간을 구성해 의료진의 환자관리와 상황 발생시 대처능력 제고에 중점을 뒀다.

▲신장질환자 등 투석환자들의 오랜 숙원이 이제야 해결됐는데 신장투석실 도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 우선 잘 아시는 것과 같이 만성 신장질환자들의 경우 주 3회 이상 반드시 혈액 투석을 필요로 한다. 그간 군내 신장투석장비를 갖춘 의료기관이 없어 이들 환자들의 경우 진주나 사천, 삼천포 지역의 의료기관을 오가야 했다. 주 3회, 혈액투석에만 반나절을 보내고 이동에 드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거의 환자나 보호자의 일상은 말할 수 없을 수준으로 황폐해 진다. 이같은 신장질환자들의 불편을 알기에 신장투석실 도입을 10년전부터 고민해 왔으나 여러 여건들이 갖춰지지 않아 도입을 주저하다 이번에 인력과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적극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

▲신장투석실 도입까지 10년의 고민, 이유가 있었을 듯 한데?
= 우선 병원입장에서 생각하면 신장내과 등 관련 전문의를 찾는 일이 쉽지 않다. 혈액투석설비가 워낙 고가이기도 하고 만성질환자의 경우 장기 치료로 인해 환자의 예민도가 높은 특성을 보이고 있어 운영을 결정하기까지 고려해야 할 요인들이 많다. 신장투석실 도입을 검토하는 단계부터 수익성은 물론 이같은 요인들 탓에 병원 내부에서도 우려와 반대의 여론이 컸다. 그러나 인근 진주나 사천, 삼천포까지 오가야 하는 군내 만성신장질환자들의 불편을 외면할 수 없어 공간과 인력이 확보된 만큼 다른 요인을 제쳐두고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
아울러 신장질환자의 혈액투석의 기본적인 투석실 기능을 제쳐두고라도 도입을 검토하게 된 중요한 배경이 있는데 바로 군내 환자 중 농약 등 음독환자, 약물중독환자의 발생빈도가 높은 점도 신장투석실 운영을 결정하게 된 부분이다. 특히 음독사고나 중독환자의 경우 촌각을 다투는 질환인데 신속한 처치가 늦어지게 되면 생명을 좌우하게 된다. 신장투석실의 경우 신장질환자 혈액 투석의 기능은 물론 이들 환자들의 긴급한 제독(制毒) 처치도 함께 할 수 있어 이같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도입을 최종 결정하게 됐다. 신장투석실 신설과 함께 새롭게 보강되는 신장내과 전문의도 신장질환에 대한 기본적인 의료지식은 물론 이런 특성을 감안해 음독 및 중독환자에 대한 진료사례가 많은 분으로 모셨다.

▲내부의 우려와 반대 여론이 있었다고 했는데 이유는?
= 병원을 경영하는 입장에서는 수익이 가장 중요한 고려요인 중 하나다. 군내 신장질환자 수나 이에 따른 내원 가능성을 고려하면 신장투석실 운영으로 인해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실제 도입검토과정에서 조사한 자료만 봐도 군내 투석환자 추정치인 60명 전체가 내원한다 해도 병원으로는 15% 내외의 수익도 얻기 힘들다. 여기엔 의료진에 대한 인건비 부분은 반영되지 않은 것이어서 이를 반영하면 오히려 마이너스에 가깝다. 또 이번에 도입하는 혈액투석장비도 수 십 차례의 벤치마킹을 통해 최첨단의 장비를 도입하고 특히 신장투석시 발생할 수 있는 환자의 상태 변화에 자동으로 대처가능한 인공지능 탑재 장비로 최대 20대까지 도입을 추진하다보니 초기 투자비용도 만만치 않다. 적절히 운영의 묘를 살려나가야 할 부분이지만 초기 적자 운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 때문에 주변의 걱정과 우려가 컸다.
하지만 선친에 이어 2대째 남해군에서 병원을 운영해 온 의사의 직업적 의무감, 가업을 이어 군민들의 건강증진에 도움이 돼야한다는 의사의 사명감을 생각하면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
이제 마무리 공사단계를 거쳐 내달초 본격적인 운영될 예정인데 말씀드린 의무감과 사명감으로 신장질환자의 여생과 투병과정에서 겪는 불편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가족들의 삶의 질도 조금더 나아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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