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해군이 군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장애인과 노인, 임산부 등 사회적약자를 위한 편의시설 설치 실태조사결과 군내 금융기관의 편의시설 설치율은 절반을 조금 상회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군 실태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건립연도가 오래지 않은 금융기관의 경우 사회적약자 편의를 위한 시설 설치 의무 준수 비율이 사회적 추세에 따라 상당수 반영됐으나 소규모 금융기관이나 건립시기가 상대적으로 오래된 곳에서 사회적약자 편의시설 설치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군 담당부서에도 설명한대로 ‘편의증진법’의 적용범위를 벗어난 소규모 기관까지 모두 조사대상에 포함돼 최종 설치율은 낮아졌다고는 하나 우리 주변에 보이지 않는 벽과 장애물이 여전히 많다는 점을 다시 인식하게 한 것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이번 실태조사 결과는 사회적약자의 이동편의 제공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과거에 비해 상당히 높아졌음에도 공간 부족의 문제를 핑계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도외시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하게 한다.
이번 실태조사의 대상인 군내 금융기관을 포함해 군내 공공기관에 설치된 편의시설은 비단 사회적 약자만을 위한 것이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우리 사회의 공공재다. 여기에 우리 사회의 관심이 기울여져야 하는 이유다. 이번 실태조사를 계기로 우리 주변에 이같은 편의시설이 구색맞추기식으로 갖춰진 사례는 없는지 또 법규에 맞추기 위한 면피성 시설은 없는지도 꼼꼼히 살피는 세심한 배려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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