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분야 전문가 초빙 발제, 과제 발굴·산업화 방안 모색

남해군이 미래 50년 먹거리산업으로 역점 추진하고 있는 ‘해양항노화산업’의 과제 발굴과 산업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심포지엄이 지난 20일, 남해마늘연구소 강당에서 개최됐다. <사진>
이날 심포지엄은 제윤억 부군수, 남해군의회 박광동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수산관련 기관·단체장, 군민과 공무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제 부군수를 비롯한 항노화 분야의 명망있는 각계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와 자유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약 두 시간여에 걸쳐 심도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남해군의 해양항노화 산업 추진 담당부서인 남해군 미래전략사업단 배진호 단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남해군이 역점 추진하고자 하는 해양항노화산업에 대한 정의와 추진 전략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군민과 공무원, 유관기관단체 등이 향후 해양항노화산업 육성 과정에 동력으로 참여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첫 발제자로 나선 제윤억 부군수는 남해군의 기본현황과 해양항노화산업 추진배경 및 필요성, 추진전략과 육성여건, 주요추진과제 등에 대해 발표했다.
제 부군수는 우선 경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항노화산업의 추진방향에 대해 설명한 뒤 남해군이 추진하는 해양항노화 산업은 ▲고령화시대 준비 ▲지역의 신성장동력사업 발굴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취지에서 추진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 부군수는 “남해군은 해삼종묘중간육성장 건립 등으로 해양생물 생산 및 공급여건이 탁월하고 남해마늘연구소와 경상대학교 해양생물교육연구센터와의 협력 등으로 항노화 관련 연구과제 수행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해양항노화 서비스 제공 등에 유리한 여건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이를 토대로 미세조류 생산단지 조성 및 관련기업체 유치, 해양항노화 어촌 장수마을 조성, 해양항노화 헬스케어센터 건립, 유관 연구기관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의 주요 추진과제 수행으로 해양항노화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 부군수에 이어 경남발전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에서 해양공간정책을 연구하고 있는 채동렬 연구위원은 ‘해양항노화산업의 개념과 육성 필요성’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채 연구위원은 “고령화와 개인소득 향상으로 건강유지나 노화방지를 위한 지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항노화산업의 규모는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뒤 남해군의 전략육성분야로는 해조류와 미세조류를 활용한 의약품, 식품, 미용품 개발 등의 산업화 전략이 효과적일 것으로 내다봤으며 특히 채 연구위원은 뉴질랜드 로토로아 아일랜드의 사례를 들어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휴양콘텐츠가 접목된 서비스제공형 해양항노화 산업을 육성하는 방향을 제안했다.
또 경희대학교 정세영 교수는 ‘남해군의 해양항노화 소재 개발과 산업화 전략’이라는 발제를 통해 비중이 늘고 있는 고령층 인구를 타켓으로 고령친화산업시장에의 전략적 진입 중요성을 강조하고 육상의 항노화소재에 비해 아직 미답의 영역인 해양항노화소재에 대한 연구를 토대로 노인층에게 필요한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 교수는 이같은 전략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해양항노화소재의 양적 확보와 타 항노화소재와의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경제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남해군만이 지닐 수 있는 특화된 항노화소재의 발굴이 가능해야 한다는 전략을 제시하며 소재 발굴 단계부터 국책연구사업과 연계하는 정책적 접근, 의약계와의 협업을 통한 안정적 시장 진입로의 확보 등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네 번째 주제발표는 부경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로 해조류 기능성 분야의 전문가로 ‘곰피에 대한 생리활성 물질 프로파일’을 최초로 구축한 김형락 교수가 곰피와 다시마, 외톨개모자반, 톱니모자반 등의 해조류의 생리활용 연구 내용을 차례로 소개하며 남해군 연안에 자생하는 해조류의 생리활성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가 이뤄지면 지역기반 해양생물 산업 육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마지막 발제는 현재 통영 해역에서 생산되는 해양생물을 활용해 화장품 원료 등을 개발하고 멍게, 굴 등을 활용한 탈모방지, 발모촉진 및 두피개선용 조성물, 주름개선용 화장품 조성물 등 상품 개발단계까지 진전된 성과를 지닌 선마린바이오테크 박시향 대표가 자사의 연구 및 특허 성과와 제품 개발 등의 사례를 설명하며 남해군이 향후 추진해야할 과제 발굴 및 산업화 과정의 실례를 제시하는 차원의 발제를 이어갔다.
남해군은 이번 심포지엄에 앞서 지난 2월 경남 미래 50년 먹거리산업인 해양 항노화산업을 선점, 중심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장단기 발전계획을 수립했으며, 미래전략사업단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제시된 전문가와 참석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올 하반기에 예정된 비즈니스 모델 개발연구 용역을 바탕으로 최적의 해양항노화 산업 과제를 발굴, 결정할 방침이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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