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과 달리 조용하고 차분한 가운데 치러진 창선농협 조합장 선거는 기호 2번 김일권 후보가 당선되면서 막을 내렸다.

지난 22일 오전 7시부터 오후5시까지 창선복지회관에서 치러진 창선농협 조합장 선거 결과, 총 조합원 2069명중 1617명이 투표(기권 13표)에 참가해 김일권 후보가 1263표, 서영진 후보가 341표를 얻어 김일권 후보가 78.1%의 지지율을 보이며 당선됐다.
  
 
  
지난 22일 치러진 창선농협 선거에서 김일권
후보가  78.1%의 지지율을 보이며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 조합원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된 김일권 후보는 "어려운 시기에 다시 조합장에 당선돼 무엇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앞으로 4년 간 조합원에게 약속한 내용을 충실하게 이행해 지역농가의 소득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개표가 끝난 후 서영진 후보는 이번 선거에 대해 당선자와 약속한 대로 이번 선거가 투명하게 치러져 이의제기는 없으며 깨끗하게 승복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는 7월 이후 치러지는 회원조합의 조합장 선거는 개정된 농수협법과 산림조합법에 따라 중앙선관위에서 관리하게 된다.


합동토론회 등 검증과정 필요

농협자체 선관위를 구성해 치러진 이번 선거에 대해 조합원뿐 아니라 지역민들은 조용한 가운데 깨끗하게 치러진 선거라는 평가다.
과거 있어 왔던 금품살포 논란 등 과열ㆍ혼탁 선거 분위기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날 선거에 참여한 한 조합원은 "4년전 선거에 비해 엄청난 변화"라면서 "앞으로 치러질 타 지역 조합장 선거의 좋은 예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 일부 조합원은 이번 선거가 선거기간도 짧은데다 합동유세 없이 단순히 홍보물로 치러져 각 후보의 생각과 비전을 파악하기가 힘들었다고 지적하고 무엇보다 후보의 생각과 비전을 들을 수 있는 합동토론회 등의 검증과정이 없었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창선 연곡에서 투표에 참여한 한 조합원은 "깨끗한 선거과정도 중요하지만 유능한 조합장을 찾는 방법이 선거 아니냐며 합동토론회, 합동유세를 통한 검증과정이 제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현장에서 만난 몇몇 조합원들은 각 마을에서 온 어르신들에게 제공되는 다과도 없어 예전처럼 선거 맛이 나지 않는다고 푸념 섞인 말들을 쏟아 내기도 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 출마한 두 후보는 오전 7시 께 모두 투표에 참여했고 두 후보 중 서영진 후보가 첫 번째로 투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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