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조수간만의 차가 적은 조금인데도 화계
선착장에 정박중이던 어선 1척이 또 침몰했다.
 
  

맑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화계선착장에 정박중인 어선이 또다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해 어민들은 불안에 떨며 관계기관의 신속한 조치를 바라고 있다.

지난 19일 오전 10시 30분 께 화계선착장에 정박중이던 2톤급 선박인 남해호(선주 이동형ㆍ43)가 조수간만의 차가 적은 조금인데도 빠른 물살과 순간적으로 발생한 부분해일로 전복됐다.

이같은 사고는 지난 7일 별다른 기상이변 없이 어선 2척이 침몰한지 보름(15일)도 채 지나지 않아 연이어 발생한 것으로 이 마을 어민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마을 주민들이 인양작업을 근심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에 마을주민들은 현재 배를 정박시키는 등 선착장의 기능을 하고 있는 어항장에서 한달 사이 별다른 기상이변 없이 3척이 전복돼 불안해 못살겠다며 관계기관의 빠른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

박기철(53) 이장은 "화계마을은 주민들이 41척의 배로 연간 약 60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지역에서 몇 안되는 규모 있는 어촌인데도 제대로 된 선착장이 없다는 것은 이해 할 수 없다"며 "이같은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관련기관의 조속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또 40년간 수산업에 종사해 왔다는 박정오(65)씨는 "선착장이 지금과 같이 놓인 이후 선착장주변의 물살이 20노트(시속 약 40km)에 달해 어선이 정박하기가 어렵고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부분해일로 선박이 전복되는 등 사실상 화계선착장은 선착장으로서의 기능을 잃었다"면서 "그렇다고 매번 다른 마을 선착장을 이용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통수시설 및 관련시설을 빠른 시일내 설치해 줄 것을 주장했다.

  
 
  
빠른 물살과 부분해일을 피해 선착장 안에
정박한 선박들이 해변 위에 안착해 조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밖에 화계 어민들은 물살이 빠르게 돌아나가는 선착장 가운데 지점부터 끝 지점까지 배를 정박시키기가 어려워 수심이 낮은 안쪽에 배를 정박시키고 있는데 썰물 때는 모래나 자갈 위에 배가 그대로 앉게 돼 조업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남해군은 올해 안에 통수시설 1곳을 화계선착장에 우선 설치키 위해 현재 설계용역을 의뢰해 놓고 있으며, 내년에 관련 예산을 확보해 추가적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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