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주년 현충일 추념식이 지난 6일 오전 10시, 남해읍 남산 충혼탑에서 거행됐다.
이날 추념식은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쳐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용사들을 기리고자 마련됐으며, 이날 행사에는 박영일 군수, 남해군의회 박광동 의장, 경남도의회 박춘식 의원을 비롯해 관내 기관단체장과 보훈가족, 군민과 공무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오전 10시 취명 사이렌에 맞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된 이날 추념식에 참석한 이들은 1133위의 영령이 모셔진 봉안각에 올라 헌화와 분향을 했으며, 남해여중 전정인 학생의 헌시 낭송과 유족자녀 대표 조현점 씨의 추도사가 이어졌다.
박영일 군수는 추념사에서 “우리는 나라와 겨레를 위해 신명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거룩한 뜻을 기리고 유지를 받들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 1133위 호국영령들의 거룩한 충절을 50만 내외 군민과 더불어 높이 추앙하며 명복을 빌고, 오랜 세월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낸 유가족에게도 심심한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박 군수는 “선열들이 남기신 숭고한 정신을 높이 기리면서 그 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자유와 정의, 평화가 가득한 남해, 모든 군민이 더불어 잘 사는 행복한 남해를 만드는데 혼신을 다하겠다”며 “무엇보다 대한민국을 목숨으로 지켜낸 호국영웅들의 명예를 높이는 사업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남산 충혼탑에서 열린 추념식 이후 박영일 군수 등 군 관계 공무원은 설천면 구두산 자락에 위치한 보광암 경내에 자리한 호국충영탑을 찾아 참배했다.
일반에는 생소한 호국충영탑은 1955년 건립된 것으로 보광암 신도 가족 중 6.25 전쟁에 참전, 순국한 전몰장병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사철에서 건립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비에는 당시 전대호 남해군수, 이시종 남해경찰서장, 박응규 사찰주지와 지역유지, 당시 군국한 군인과 경찰 484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으며, 보광암에서는 매년 부처님 오신 날에 맞춰 순국자에 대한 탑제를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남해군은 매년 현충일, 남산 충혼탑에서 거행되는 추념식 행사와 함께 보광암 호국충영탑 참배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남해군은 △보훈단체 보훈선양사업 및 전적지 순례 지원 △현충일 추념식과 6?25전쟁 기념행사 및 보훈가족 위안잔치 △독립유공자 묘지관리 지원, 참전유공자 명예수당?사망위로금 지원 등 다양한 보훈사업을 통해 유공자와 유족의 명예 선양과 애국애족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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