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감기부터 무거운 질병까지 항생제는 우리 몸에서 더 큰 규모의 병으로 확산을 막는데 일조해 왔다. 그만큼 항생제의 역할에 대해서는 부정 할 수 없다.
하지만 지난해 영국 정부의 전문가로 구성된 항생제 내성 대책위원회(Review on Antimicrobial Resistance, AMR)가 ‘항생제 내성(AMR) 보고서’를 통해 발표한 “2050년 항생제 내성으로 전 세계에서 3초 당 1명이 죽을 것이다”고 주장하면서 항생제의 ‘내성’이란 양날의 검에 전 세계는 항생제 오납용을 막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OECD 보건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항생제 사용량은 2014년 기준 30.1 DDD(Defined Daily Dose, 국민 1천명 중 매일 항생제를 복용하는 사람 수)로, OECD 평균(21.1 DDD) 보다 1.5배 높아 항생제 내성문제에 결코 안전지대가 아니다.
이러한 현실에도 우리 주위의 의료계에서는 가벼운 초기 감기에도 항생제를 처방하는 경우가 다수인 가운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공하는 ‘병원평가 정보’를 통해 평소 우리가 이용하는 동네 병원·의원의 항생제 처방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편집자 주>
건강보험심사평가원(www.hira.or.kr)은 홈페이지를 ‘병원 평가’란을 통해 의료기관의 항생제 처방률을 1~5등급으로 나눠 공개하고 있다.
등급 숫자가 작을수록 항생제 처방을 적게 하는 기관이며, 1등급(백분위 순위 40%이하), 2등급(백분위 순위 40%초과~55%이하), 3등급(백분위 순위 55%~70%), 4등급(백분위 순위 70%~85%), 5등급(백분위 순위 85%~100%) 순이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남해군 내 평가 대상지 21곳(20개 의원, 1개 병원) 가운데 1등급을 받은 곳은 7곳이며 반면 5등급을 받은 의료 기관은 4개였다. 
세부적으로 1등급 의료기관은 남면의원(남면), 남해금산의원(이동면), 남해성모의원(남해읍), 누가의원(남해읍), 복음내과의원(남해읍), 이경화산부인과(남해읍), 일등내과의원(남해읍)이며, 남면의원이 2.59%로 항생제 처방률이 가장 낮았다.
5등급 기관에는 이동의원(이동면), 한국내과의원(남해읍), 한양신경외과의원(남해읍), 현정의원(창선면)이였고, 이동의원이 90.67%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의료기관의 항생제 처방률 이외에도 처방 약품목수, 주사제 처방률과 각 질병에 대한 치료와 수술에 대한 평가 등 각종 의료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김인규 기자 kig2486@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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