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보물섬 마늘나라 일원에서 제11회 보물섬 마늘축제&한우잔치가 개최됐다. 축제 이후 본지를 비롯해 다수의 언론이 이번 축제의 장단점을 분석, 평가하는 보도를 쏟아내며 칭찬과 비판이 함께 제기됐다.
본지 보도의 주요 맥락이나 이번 축제를 보도, 평가한 상당수 언론보도를 종합해 보면 축제장 동선 배치의 문제로 인한 마늘산지장터 등 일부 구역의 상대적 소외현상으로 이벤트성·먹거리 축제로의 전락이 지적됐고 군은 이같은 언론의 평가에 응수하듯 이번 축제기간 중 ‘마늘판매액 250% 신장’ 등의 보도자료를 쏟아냈다.
이번 축제시 마늘산지장터 참여농가 상당수는 현장 판매량 신장 등 축제로 인한 판매효과 제고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는 있으나 축제장 동선과 마늘축제 개최취지가 희석됐다는 세간의 지적에는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지난주 본지 칼럼에서도 언급한 것과 같이 축제 평가와 이에 따른 명암은 늘 갈리기 마련이다. 특히 지적한 것과 같이 내년에는 축제 장소 이전이 불가피한 실정이고 마늘 수확 후 건조 부족 등으로 인해 마늘 산지 판매에 대한 우려로 인한 시기 조정 필요성까지 거듭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오늘 지난 축제에 대한 평가보고회가 군 주관으로 열린다.
이번 평가보고회가 단순히 축제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나 세부적인 장단점 분석에 그치지 않고 축제장소 이전과 시기 조정, 마늘축제의 정체성 회복에 대한 건설적인 논의가 이어지기를 바라며, 판매액, 방문객 수치,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 축제의 외피를 훑는 것이 아닌 내실을 기하는 평가보고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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