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우승을 축하한다. 우승 소감부터 말씀해 달라
= 20년 가까이 사회인 야구를 하면서 오늘같이 피말리는 승부는 처음이다. 덕아웃에서 오더 짜고 경기 조율하는게 감독역할이지만, 운동장에서 이뤄지는 모든 것은 선수들의 몫이다. 개인보다 팀이 먼저라는 팀의 캐치프레이즈답게 하나된 마음으로 포기하지 않은게 우승이라는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결승까지 오면서 가장 힘든 점이 있었다면.
= 주말 이틀간 총 세 경기를 치러야 했기에 체력적 부담이 컸다. 특히 준결과 결승을 치른 오늘은 비온 뒤 강한 햇빛 때문에 그라운드의 열기가 서 있기 힘들 정도로 강했다. 팀 선수 상당수가 마흔을 넘긴 노장들이라 이런 여건에서 집중력을 갖고 경기하기가 쉽지 않았다.
▶매년 호남팀이 우승컵을 독식했다. 지역별로 기량차이가 나는 이유가 무엇인가.
= 질문한대로 최근 몇 년간 호남팀이 우승컵을 독식했다. 영남팀은 4강에도 들기 어려울 정도로 기량차이가 나는 게 사실이다. 호남쪽엔 선수출신이 많은 것도 이유지만 젊은 인구가 많아 선수수급이 쉽고 그만큼 빨리 익히고 배운다. 40대 이상이 대부분인 우리와는 너무나 비교되고 때로는 부럽다. 야구에 관심있는 젊은 회원을 찾는 일도 쉽지 않다. 
▶끝으로 앞으로 계획이나 하고픈 말이 있다면.
= 평소대로 회원들과 열심히 운동하고 즐기고 싶다. 다만 우리 남해는 경남 최고 시설의 야구장을 가지고 있음에도 제대로 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우리 야구인들과 군 행정이 머리를 맞대고 저변확대와 스포츠마케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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