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토임대은행·남해에서 100일간 살아보기 등 메인테마 관심
귀촌인 맞춤·특화형 시책 개발 토대 마련, 행정력 집중 계기

지난 27일 개막해 29일까지 사흘간 열린 제11회 보물섬 마늘축제&한우잔치 기간 중 남해군이 귀농·귀어 등 귀촌인 유치를 위해 전략적으로 마련한 2016년 귀촌박람회가 귀촌인은 물론 축제장을 찾은 많은 관람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향후 남해군의 귀농·귀어 등 귀촌 정책 수립과 방향성 제시에 꽤 큰 시사점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불어 마늘축제&한우잔치 축제기간 중 개최된 귀촌박람회는 특산물 축제의 한계를 넘어 지역 축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좋은 정책적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는 평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축제장내 특별전시관을 조성, ‘제2의 인생설계, 귀촌! 그 설렘, 새로운 시작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날 귀촌박람회는 귀촌정보컨설팅관, 원예특작산업관, 미래관, 특별전시관 등 총 4개의 부스로 구획·운영돼 각 부스별 특성을 제대로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군은 박람회 기간 중 특별전시관을 찾은 인원은 1000명, 이중 66명이 남해군의 귀농·귀어 등 귀촌 정책과 귀촌자금융자 등 지원책, 농토 임대, 빈집 등 실거주지 확보 등에 관한 심층면담을 실시했다고 밝혀 향후 잠재적 귀촌대상자를 상대로 한 맞춤·특화형 귀촌정책 수립과 시책 개발의 토대를 마련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에 따르면 심층·집중면담자 66명에 대한 면담내용을 분석한 결과 연령은 50대가 가장 많았으며, 잠재적 귀촌 희망자의 현 거주지는 경상도 지역이 가장 비중이 높았으며, 귀어보다는 귀농에 더욱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박람회에서 귀촌인 유치 시책의 일환으로 마련된 관내 휴경지를 활용한 ‘농토임대은행’과 빈집을 활용해 ‘남해에서 100일간 살아보기’라는 메인테마는 사전 귀촌 정보를 수집해 준비하고 있는 잠재 귀촌인은 물론 귀촌의사가 뚜렷하지 않았던 일반 관람객이나 소극적 귀촌 의향을 가진 도시민들에게도 주목을 받아 향후 이를 체계화 하고 본격적인 귀촌 정책 추진 기반 구축에 지속적인 행정의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귀촌박람회에서는 ‘구색갖추기식’의 상담부스 운영이 아닌 귀농, 귀어, 농어촌 지역으로의 단순 전입 등 잠재적 귀촌희망자들의 귀촌 희망 유형에 맞춰 각 분야별 상담인력이 배치돼 귀촌 희망자들의 궁금증을 한 자리에서 해소시켜 큰 호응을 이끌었다.
특히 선배귀촌인과의 멘토링, 농기계 및 영농기술, 귀촌 자금융자 등에 대한 금융상담 코너 마련 등은 전언한 귀촌 희망 유형별 전문 상담에 더해 귀촌박람회의 전반적 만족도를 제고시키는데 톡톡히 제 몫을 해냈다는 평가로도 이어졌다.
군은 이번 박람회장내 전문상담인력 배치를 통한 부스 운영 외에도 농토임대은행 운영 기반이 되는 휴경지 정보와 인근 정주여건 등을 실질적이고 밀도있게 구성한 홍보영상도 기간내 지속 상영해 예비 귀촌인은 물론 외부관광객들에게도 남해의 실제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해 박람회 개최 및 귀촌시책 홍보효과를 높이기도 했다.
이번 박람회 운영을 총괄한 군 경제과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 개최를 통해 단순히 우리 군의 귀촌 정책을 잠재적 귀촌희망자들에게 전달했다는 일방적·단편적 효과를 넘어 우리 군으로서도 귀촌에 대한 수요를 더욱 정확히 파악하고 실수요자 맞춤·특화형 시책 개발의 토대를 마련하는 쌍방향, 복합적 효과를 거두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박람회 기간 중 파악된 정보들을 체계적으로 취합해 지역내 유휴자원을 활용한 맞춤형·차별화된 시책 수립으로 귀촌인구의 양적 증가보다 귀촌 실패사례를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둬 보다 세밀하게 다듬어진 수요자 맞춤형 시책 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귀촌박람회 이후 군 관계자는 물론 일반 군민들 사이에서도 이같은 박람회 개최 성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이 다수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다수는 이번 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확보한 성과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체계화된 귀촌정책 수립으로 인구감소 등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으로 연계·승화돼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특히 이번 박람회 기간 중에도 귀촌희망자들의 주목도가 높았던 농토임대은행이나 빈집을 활용한 귀촌체험, 기간별 빈집 임대 방안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제공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은 적극적으로 현황조사에 착수하는 등 시책화를 위한 단계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하기도 했으며,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확보한 다양한 귀농·귀어 등 귀촌 관련 정보를 상시적으로 귀촌 의향층에 노출시킬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귀촌인들이 주로 찾는 인터넷 커뮤니티 또는 귀촌 정착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향우회 등을 활용,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홍보가 이어져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