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남해 유통업체 옥시제품판매 중단, 군민 옥시 불매” 주장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태로 전국적으로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이하 옥시)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남해군에서도 유통업자의 관련 제품 판매 중단을 촉구하는 옥시 제품 불매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민으로 구성된 시민단체 ‘옥시 사지마! 남해군대책위’(이하 남해군대책위)는 지난 25일 오후 5시 30분 남해읍사거리에서 ‘죽음을 판 ’옥시‘ 퇴출 선언서’를 낭독하고 군내 제품 유통업자들의 판매중단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이날 남해군대책위는 선언서를 통해 “1997년 최초로 출시된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이용자가 폐 손상의 원인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윤리적인 기업운영을 한 옥시와 인체 유해성 검사를 제대로 감시하지 못하고 시중에 제품을 유통시킨 정부, 거짓 실험보고서를 작성한 교수들에게 검찰은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책위는 “죽음을 팔아 매년 200억원의 이익을 내고 있는 부도덕적이고 반인권적인 기업 ‘옥시’를 퇴출 시켜야한다”고 거듭 주장한 뒤 “최근 대책위가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군내 20곳의 중소형 마트를 조사한 결과, 할인행사, 1+1, 사은품 증정 형태로 옥시제품이 판매되고 있었다”며 군내 유통업체의 옥시 제품 판매를 즉각 중단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 군민들에게 옥시제품이 담긴 홍보물을 건내며 옥시 제품의 불매와 사용을 금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남해군대책위는 이번 선언서 발표 이후, 오는 27일부터 이동면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11회 마늘축제&한우잔치에서도 옥시 제품 불매 운동을 이어갈 예정이며, 향후 옥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피해자를 낸 것으로 알려진 애경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도 이어갈 계획이다.
남해군대책위 관계자는 “최근 대책위 조사 이후, 고현, 남면, 서면, 설천 하나로마트에서는 옥시제품을 판매하지 않겠다는 대답을 받았으나 추후 확인할 것이며, 군민들의 서명을 받아 군내 중소형마트를 찾아 옥시제품 판매를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인규 기자 kig2486@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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