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 서방파제 인근 해안산책로 조성계획에 관심 쏠려

▲오는 2018년까지 국비 120억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151억원이 투입될 추진될 계획인 ‘미조항 아름다운 어항 조성사업’의 마스터플랜이 지난 27일 주민설명회에서 발표됐다. 사진은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한 주민이 해수부 관계자에게 의견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014년말 해수부가 실시한 아름다운 어항 조성사업에 선정돼 오는 2018년까지 국비 120억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151억원이 투입돼 실시될 예정인 미조항 일원의 ‘아름다운 어항 조성사업’의 밑그림이 지난 27일 발표됐다.
지난 27일 미조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는 해당사업의 개발컨셉트와 시설배치계획 등 기본계획 용역내용에 대해 주민들의 이해와 의견을 구하는 '미조항 아름다운 어항 조성사업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용역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설명회장에는 사업대상지인 미조면 팔랑마을과 미조마을을 비롯해 미조면 관내 인근 마을 주민과 기관·단체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해 이번 사업에 대한 지역민의 큰 기대와 관심을 반증해 보였다.
이날 주민설명회는 이번 사업을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용역을 수행하는 (주)건일엔지니어링 탁영식 부사장이 주요내용을 보고하는 형태로 진행됐으며, 탁 부사장의 발표 이후에는 주민들의 질의 응답과 개선 및 건의사항이 전달되는 순서로 이어졌다.
먼저 용역수행사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용역의 배경과 목적은 해당사업의 근본적인 목적인 아름다운 어항 조성과 명품어촌마을 조성이 조화롭게 계획에 녹아든 통합적이고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는데 있다.
이번 주민설명회에 앞서 용역수행사는 지난해 11월 해당 사업의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 용역 과업에 착수한 뒤 총 세 차례에 걸친 지역협의회를 통해 어촌계와 지자체, 수협과 마을 주민 등과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왔다.
수행사측은 2014년 남해군이 해양수산부 공모에 제출한 기존 계획을 토대로 현 미조항 남항 일대를 사업대상지로 노후시설을 제거하고 부족한 관광객 편의시설은 보완해 종합적으로 미조항이 가진 경관을 재생하는데 개발컨셉트를 뒀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행사측은 미조항 남항 주변의 암반경관을 활용해 경관을 재생하고 여기에 ‘미조신화길’이라는 스토리텔링적 요소를 가미해 사업대상지 일원의 가로경관을 정비할 계획도 반영시켜 보고했다. 또 노후화된 수협냉동창고를 철거하고 가칭 ‘보물섬 큐브공원’을 조성해 공간 재활용은 물론 휴게전망공간으로 조성할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용역수행사측의 ‘마스터플랜’에 대해 미조면 주민 상당수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가운데 이날 주민들의 관심은 서방파제 인근 해상산책로 조성방안에 쏠렸다.
먼저 용역수행사측은 서방파제 인근 해역에 데크를 설치해 산책로를 조성하는 안과 기존 숲길을 활용한 해상전망공원 조성안으로 나눠 제시했으며, 주민들은 데크를 설치해 산책로를 조성하는 안에 무게를 두며 실시설계에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시켜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주민들의 이같은 요구에 사업을 주관하는 해양수산부 담당 사무관은 데크설치시 사업효과나 사업 초기 긍정적 경관 개선 효과는 있으나 사업대상지 특성상 해상에 데크가 위치하고 특히 멸치털이 전망공간이 조성될 경우 이로 인한 오염으로 미관을 저해할 수 있는 우려 또한 있는 만큼 주민들의 의사를 수렴하되 사업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이날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은 멸치털이시기 오염수로 인한 악취나 경관저해요인이 있는 만큼 방파제내 오염수 외해 유출을 위한 통수시설의 추가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으며, 기존 어항기능이 축소돼 어구 손질 등 작업공간이 부족해 이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해수부 등 관계 기관과 용역수행사측은 이날 주민설명회를 통해 취합된 주민의견을 토대로 이날 주민설명회 이후 오는 6월경 중간보고회, 9월 설계도서 1차 취합 등의 실무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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