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지난 17일 ‘멸치&바다축제 평가보고회’ 개최

남해군은 지난 17일 미조면종합복지관에서 ‘제13회 보물섬미조한 멸치&바다축제’ 평가회를 열었다.

이날 평가회에는 박영일 군수와 군청 각 실과 관계자, 김정태 이장단장과 정춘희 새마을부녀회장 등 미조면 각 단체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임종출 문화관광과장 등 남해군청 관계자들은 평가보고서에서 이번축제에는 5만864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입점코너 매출액 5460만원과 18억5700여만원의 경제효과가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이어 가장행렬과 퍼포먼스, 해양민속공연 등 주요 프로그램에 대해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자체평가한 뒤 행사에 대한 지역여론을 파악한 결과를 발표했다.

남해군은 “지역민들은 전통과 현대적 프로그램 조합으로 인한 ‘축제에 대한 주민 인식 전환’과 ‘지역홍보 효과’, ‘부스 입점코너 및 인근상가 매출액 증가 효과’가 있었다는 의견을 보였다”고 말하고 “부정적인 여론으로는 ‘북항과 남항의 분산개최로 지역상권의 고른 발전을 유도해야한다’는 의견과 ‘북항 내 일부 어선 이항 등 협조유인책이 미흡했다’는 의견, ‘농번기 등 이유로 인한 군민관심도 저하’, ‘해양레저체험프로그램 부족’ 등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다”고 정리했다.

또한 축제에 대한 언론평가에 대해 △멸치털이 시연이 관람객 집중 시간대에 이뤄지지 않은 점 △비용 대비 효과가 저조했던 은빛라이트야경쇼 △임시화장실 부족 및 ATM기기 미설치 △첫날 교통통제에 따른 일시적 교통혼잡 △공무원 위주 진행에 따른 직원 피로도 증가 △행사진행에서의 주민 자율적 참여 부족 등이 지적됐다고 언급했다.

또한 일부 언론이 제기했던 냉동멸치 요리 제공 지적 부분에 대해서는 “요리를 위해 멸치를 손질한 후 단시간 냉장보관 했으며 요리에 사용된 멸치는 전량 ‘멸치털이’ 현장 구매 후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축제현장에서 진행한 관람객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관람객 중 축제를 위해 남해를 방문했다는 응답자가 전체 250명 가운데 74%를 차지했고 50대 이상 관람객이 43%로 가장 많았으며 거주지는 경상권이 55%로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축제를 알게된 경로는 온라인이 28%로 가장 높았으며 불편사항으로는 주차 등 편의시설을 지적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축제발전방향으로는 남해군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보강해야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고 발표했다.

이어 다음축제를 위한 개선사항으로는 ▲공연 프로그램의 다양성 보강 ▲멸치와 해산물을 이용한 프로그램 창안 ▲축제상징 경관조형물 설치 ▲ATM 및 하수처리방안 강구 등 편의시설 및 기반시설 보강 ▲교통혼잡 최소화 ▲해상 프로그램을 위한 안전장치 및 안전요원 확대 등을 들었다.

이어 행사를 진행한 군과 미조면 각 단체장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해상퍼레이드를 진행한 미조면낚시협회는 “이후 해상퍼레이드 시 해경과 긴밀한 협조로 구명동의 착용과 안전요원 배치에 신경을 기울일 것”이라며 “계류장이 없고 해상퍼레이드에 대한 사전 안내가 없어 퍼레이드 참여희망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혼잡이 있었던 점 등은 보완해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맨손고기잡이를 진행한 미조면 이장단 관계자는 “물고기를 다량 확보해 체험횟수를 늘릴 필요가 있다. 또한 우럭 등 손을 다칠 수 있는 어종은 배제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체험에 활용한 해수가 그대로 바다로 유입될 수 있도록 행사장 배치에 신경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남해군관광홍보대행사 관계자는 “축제의 콘셉트를 명확히 해 멸치와 멸치&바다축제가 지역의 효자상품이 될 수 있도록, 또한 지역특성을 잘 살린 축제 프로그램이 만들어져 의도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영일 군수는 “축제진행을 위해 애쓴 여러분들을 치하하며 오늘 언급된 언론과 주민들의 지적을 약으로 삼아 더 면밀한 검토로 축제의 발전을 이끌어야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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