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의원 부상 정도 심각, 현재 서울대병원 이송 치료중

새누리당 여상규 국회의원(사천·남해·하동)이 탄 제네시스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며 사고 당시 여 의원을 수행했던 운전자 K씨(새누리당 사천지역 사무장, 39세)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차량 뒷좌석에 탑승했던 여 의원도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직후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여 의원은 경추 손상과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사고 충격으로 인한 다발성 골절과 이로 인한 장기출혈, 폐 손상, 머리와 얼굴 등에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고 사고 이튿날인 11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여 의원측 관계자와 새누리당 주요당직자 등은 현재 여 의원의 상황에 대해 “사고로 인해 발생한 직접적인 부상은 일단 응급처치를 통해 마무리했으나 일부 부상 부위는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진단이 있었고 완치 여부는 경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여 의원과 함께 사고를 당한 K사무장은 현장에서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의 큰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된 뒤 사고 발생 두 시간여 뒤인 10시경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는 10일 오전 8시25분께 발생했다.
여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사천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21주년 사천시민의 날 행사 참석을 위해 오전 8시께 사천공항에 도착한 뒤 숨진 K사무장이 운전하는 승용차를 타고 행사장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여 의원과 운전자 K씨가 탄 차량은 사천공항을 출발한 뒤 얼마 지나지 않은 사천읍 사천2교 진입부 근처에서 미끄러지며 교량 위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는 가드레일을 충격했다.
경찰은 일단 사고원인을 운전자 K씨의 운전부주의로 빗길에 미끄러져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하고 사고 당시 현장을 지난 차량의 영상기록장치 등을 수집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중이다.
여 의원의 갑작스런 빗길 교통사고 소식에 10일 오전 새누리당 남해군당원협의회 윤백선 사무국장을 비롯한 당직자와 박영일 군수 등 새누리당 소속 정치인들도 여 의원이 후송된 진주 소재 대학병원을 찾는 등 예기치 못한 사고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 역력했다.
여 의원의 부상이 심각하기는 하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자 새누리당 관계자 등은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운전자 K 사무장의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다.
숨진 K사무장은 평소 늘 활달하고 밝은 성격으로 남해지역 새누리당 당원 및 당직자들과도 깊은 교분을 나눠온 것으로 알려져 당원 등 관계자들의 애석함을 더했다.
사고 후 숨진 K씨는 사고 당일 정오께 삼천포 소재 장례식장에 고인의 빈소가 마련됐으며, 13일 오전 영결식을 마친 뒤 화장된 뒤 영면에 들었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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