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새벽 삼동면 금천항 인근에서 소형 낚시 어선이 원인미상의 침수로 침몰,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선박을 민간자율구조단 어선이 예인, 귀항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통영해경>

지난 1일 새벽 2시24분경 삼동면 금천항 인근 해상에서 0.67톤 규모의 소형 낚시어선이 원인 미상의 침수로 인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경찰과 해경, 민간자율구조단의 신속한 조치로 승선원 전원이 무사히 구조됐다.
남해경찰서와 통영해경 등에 따르면 사고 당시 A호는 사고 전날 오후 6시경 창선면 당저항을 출항, 낚시한 뒤 귀항하던 중 원인미상의 침수로 침몰했으며, 사고선박에는 선장 이 모씨(59세)를 비롯해 3명이 승선해 있었다.
관계기관에 따르면 이들은 사고 직후 자체 배수작업과 지인들을 상대로 구조를 요청했으나 곧바로 배가 뒤집어져 승선원 전원이 바다에 빠졌으며 인근 방파제에서 낚시 중이던 민간인이 ‘살려달라’는 사고선박 승선원의 목소리를 듣고 경찰에 신고해 관계기관과 인근의 민간어선 등이 즉각 현장에 출동해 전원 구조됐다.
당시 112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남해경찰서 삼동파출소 박건홍, 김형진 경위는 행정구난망을 통해 연락을 받고 나온 민간어선 2척에 각각 나눠 타고 신속·정확하게 사고해역 인근을 수색해 금천마을 앞 해상 200미터 지점에서 아이스박스를 잡은채 구조를 기다리던 승선원 1명을 포함해 인근 50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물에 떠 있는 나머지 두 명도 무사히 구조했다.
경찰에 따르면 요구조자 중 1명은 사고 직후 저체온증 등을 호소하는 등 위험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후송된 이후 치료를 받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해경은 승선원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해역에는 안개가 짙은 상황이어서 자칫 구조작업이 늦어졌다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말했으며, 구조작업에 참여한 현지 주민들은 “현장에 도착한 경찰의 노련함이 안전하고 신속한 구조를 가능케 했다”고 전했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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