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겨우내 움츠려있던 온갖 생물들이 기지개를 켜고 새 생명을 잉태하며 새봄을 알리는 훈풍이 불어오는 계절이다. 사람도 몸과 마음이 느긋해지고 들떠있어, 본격적인 지역축제가 시작되는 이 시기에 안전사고에 관심을 가지고 잘 대비해야한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16년도에만 693건의 축제가 열린 예정이며 그중 30%가 봄철(3월~5월)에 개최된다. 남해군의 경우도 3월말 개최된 제1회 보물섬 남해 설천 참굴 축제를 시작으로 5월 5일부터 7일까지 『제13회 보물섬 미조항 멸치&바다축제』가 개최되며, 『제11회 보물섬 마늘축제&한우잔치』가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2016년 지역축제는 전국 21개소(’15년 기준, 30만명 이상 참여 축제)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지역축제 규모로는“여의도 봄꽃축제”가 ’15년 기준 600만명 참여로 가장 컸으며,“진해 군항제”가 ’15년 기준 252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사람이 붐비는 곳은 항상 대형사고의 요인이 잠재되어 있어, 행사 주최자뿐만 아니라 참석자들도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편리함을 강조하다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대형 인명피해를 유발하는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10년 신흥대 벧엘관 개그콘서트 공연 중 화재, ’09년 창녕군 화왕산 억새태우기행사 중 화재 발생, ’14년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 ’14년 성남 환풍구 붕괴사고 등은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04년 청주대학 음악공연 중 사고, ’05년 상주MBC 콘서트 녹화장 사고, ’05년 성남 A여고 체육관 음악방송 녹화 중 압사사고 등 다양한 형태의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축제를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축제 유형에 따른 안전수칙을 잘 준수하여야 한다. 안전사고는 본인과 관계없는 일처럼 느끼기 때문에 상식적이면서도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각종 축제 참가시 기본적인 안전수칙만 잘 지켜도 대부분의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산악지역에서 개최되는 축제는 갑작스런 기상변화에 대비해 보온이나 우비 등을 준비하고 사전에 안전대피공간을 확인해두는 것이 중요하며, 일몰전 하산하도록 하고 행사장 안내도를 반드시 소지하는 것이 좋다.
또 실내나 행사장에서 진행되는 축제의 경우, 행사장 입장시 뛰거나 앞사람을 밀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걸어서 들어가도록 하고 안전관리요원의 안내에 따라 지정된 이동통로와 출입문을 이용하며 출입금지 구역이나 안전통제선 밖으로는 다니지 않도록 한다. 큰 조형물이나 뜨거운 조명 근처는 가지 말고, 좁은 공간에 많은 인원이 몰릴 경우 압사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복잡한 인파속으로는 무리하게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축제장에는 많은 인파 속에서 미아가 발생할 위험도 높으니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행사운영진, 시설운영자 등이 안내하는 위급상황 발생시 대처방법도 사전에 알아두는 것이 좋다.
봄철 전국 각지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축제의 매력을 느끼는 것도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 축제장 안전수칙에 대해 미리 관심을 갖고 인지한 뒤 주위사람들에게도 이를 적극적으로 알려 즐겁고 안전한 축제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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