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오는 7일까지 남해군의 대표적인 미항(美港)인 미조항 일원에서 열세번째 보물섬 멸치&바다축제가 개최된다. 6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여느해보다 많은 관광객의 방문이 기대되는 가운데 이번 축제는 군 행정이 직접 총괄·진행하는 첫 축제여서 짜임새도 더욱 내실을 기할 것으로 보는 기대감 또한 그 어느때보다 높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 처음 선보이는 멸치회를 주재료로 활용한 500인분 대형비빔밥 만들기 프로그램과 시푸드 조리 시연 등은 꾸준한 인기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는 ‘쿡방’, ‘먹방’ 추세에 맞춰 관광객들의 축제 집중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되고 축제의 메인콘텐츠 활용측면에서 특산물 축제로 국한돼 한계가 있었던 것을 넘어 해양문화축제로 변모가 시도되는 점은 기존 축제를 접했던 군민들에게도 색다른 축제의 묘미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민간 주도 축제에서 행정 주관 축제로의 변화는 외형적 짜임새에 한층 성숙미를 더할 요인임에는 분명하나 늘 성공한 축제의 기반은 지역주민들의 축제에 대한 애착과 애정, 동참이라는 점은 변치않는 진리다. 축제 준비과정에서 민관이 보여준 협치의 과정이 축제기간 내내 지속되기를 바라며 민(民)과 관(官) 양 날개가 조화로운 날갯짓으로 보물섬 멸치&바다축제가 한층 더 성숙된 축제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이번 멸치&바다축제가 콘텐츠와 지리적 한계를 넘어 마늘축제, 독일맥주축제와 함께 남해군을 대표하는 전국단위 축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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