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특산물 축제 한계 넘어 해양문화축제로 변화 시도

올해로 13번째를 맞는 보물섬 미조항 멸치&바다축제가 내일(5일) 미조 북항 일원에서 개막한다.
그간 미조면 민간차원의 추진위 주관으로 개최되다 남해군 주관으로 전환된 뒤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익스트림플라잉보드 시연’ 및 ‘스펙터클 미조 은빛 라이트 쇼’ 등 이전 축제에서는 볼 수 없었던 화려한 해상공연으로 기존 특산물 축제의 한계를 벗어난 ‘해양축제’로의 변모가 시도된다. 익스트림플라잉보드 시연은 축제 3일간 매일 열리며 ‘스펙터클 미조 은빛 라이트 쇼’는 5일과 6일 밤 행사의 끝을 장식할 예정이다. 
또 이번 축제에는 사천 마도갈방아소리, 진해 연도여자상여소리, 거제 팔랑개어장놀이 등 인근 지자체의 전통해양문화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공연행사가 마련돼 남해군이라는 지역적 한계조차 벗어난 경남 전역의 해양문화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도약을 꾀할 예정이다. 특히 마도갈방아소리는 사천시 서남쪽 마도에서 전어잡이 중에 불려진 어로노동요로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28호로 지정됐을 정도의 높은 역사문화적 가치를 가진 콘텐츠로 알려져 있다.
이에 더해 이번 축제에서는 전에 없었던 독특한 먹을거리들도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는데 일역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첫날인 5일에는 멸치회를 활용한 ‘500인분 대형 비빔밥 만들기’ 시연이 열리는 것을 비롯해 7일에는 전문 요리사의 ‘미조 시푸드 시연’이 오전·오후로 나눠 열릴 계획이며, 이들 시연행사는 미조 멸치와 싱싱한 해산물을 이용한 남해음식 세계화의 가능성을 가늠해 볼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이번 축제에는 기존 마늘축제 및 독일마을맥주축제에서도 다수의 공연을 선보이며 이미 군민들 사이에서는 호응이 높았던 타악연주팀 라퍼커션의 공연을 비롯해 K-POP댄스팀, 국악예술단, 공군의장대와 군악대, 인디밴드 등 장르와 계층을 아우르는 다양한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7일에는 오후에는 ‘자기야’를 부른 가수 박주희 씨 등 초대가수 3명과 각 읍면을 대표한 아마추어 가수 10여명이 출연하는 미조항 노래자랑이 펼쳐져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주무대행사와 함께 축제의 맛을 더해줄 22개 전시·체험프로그램도 놓쳐서는 안 될 볼거리 중 하나다. 이중 멸치&수산물요리시식코너와 수산물실물전시회, 전통어구전시회 등 6개 프로그램은 무료로 제공되며 맨손고기잡이&장어나르기, 카누카약체험, 워터워크볼체험 등 16개 프로그램은 유료로 즐길 수 있다.
남해군은 미조면 일대 상수도노후관로 정비작업 중인 축제장 인근 구간의 도로재포장 등을 마무리해 원활한 축제 진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축제 기간 중 전 부서 공무원을 부스운영 및 교통통제, 개막식 등 프로그램 운영인력으로 배치할 계획이며, 미조면 관내 기관단체는 멸치시식회와 멸치구이 맛보기 행사 운영, 멸치즉석경매와 맨손고기잡이 체험 등 각종 행사를 주관해 민관이 함께 성공적인 축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계획이다.
한편 보물섬 미조항 멸치&바다축제 기간 중 어린이날에서 주말로 이어지는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이에 따른 특수효과가 축제 관광객 증가 등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도 관심과 기대가 함께 쏠리고 있다.
/김동설 기자 kds@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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