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멍게조합법인, 4월부터 동남해농협과 직거래체계 마련

기존 유통구조 대비 40% 저렴, 가정 배달서비스도

최근 남해쌀을 남해에서 소비하자는 농업인들의 목소리가 드높은 가운데 수산업계에서도 남해산 수산물을 남해에서 소비하자며 수산인들이 활동에 나섰다.

‘남해멍게영어조합법인(대표 전일권·이하 조합법인)’가 주도하고 있는 이번 ‘수산물 지산지소(地産地消)’ 움직임은 기존의 유통체계를 과감히 바꿔 소비자와 생산자 간 상생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조합법인은 지난 4월부터 동남해농협과 손을 잡고 농협을 통해 멍게를 주문하는 소비자에게 중간 유통마진을 없앤 저렴한 가격으로 멍게를 공급하고 있다.

조합법인 강병철 이사는 “동남해농협과 협조로 기존의 멍게 유통체계를 간소화해 유통비용을 절감, 남해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멍게를 제공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라며 “생산자에서 대형도매업체, 중소도매업체, 횟집 또는 시장을 통해 소비자로 연결되는 기존의 유통구조를 개선해 생산자에서 농협, 소비자로 연결되는 단순한 유통구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강 이사에 따르면 기존 유통구조로 공급되는 멍게의 소비자가는 10kg 한 망에 5만원인데 비해 생산자에서 농협을 거쳐 공급되는 가격은 10kg 당 3만원으로 무려 40%나 저렴하다. 게다가 남해군 어디나 주문만하면 배달서비스까지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는 동남해농협에 전화주문만 하면 싱싱한 멍게를 저렴하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어 강병철 이사는 “그간 남해멍게는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등 외지로 주로 팔려나가고 정작 남해군민들은 통영멍게를 사먹는 이해하기 힘든 소비구조가 형성돼 있었으나 이번 동남해농협과의 협조로 군민들이 지역 수산물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남해군민들이 남해수산물을 많이 소비하게 되면 남해 어가는 물론 소비자까지 남해군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주문만 하면 가정까지 직접 배달서비스도 실시하고 있으니 무거운 멍게망사를 들고 다닐 일도 전혀 없다”며 군민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동남해농협을 통한 멍게주문은 현재 하루 100kg정도지만 이번 멍게유통시스템이 홍보만 되면 하루 1톤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조합법인 측은 내다보고 있다.

멍게 주문 또는 관련문의는 동남해농협(860-1026)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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