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반기 좋은 작황을 보이며 올해 생산량 증대가 기대됐던 남해 마늘이 4월 들어 잦은 비와 이에 따른 일조량 부족 등으로 일부 재배지에서 무름병 등 병증이 출현되고 있어 일선 농가의 적극적인 방제와 예방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마늘종 수확 이후 구 비대기 등 충분한 영양 공급이 이뤄져야 하는 시기에 잦은 비로 인해 병해까지 입게 되면 예상했던 마늘 수확량을 달성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한 농가 소득 감소도 우려되고 있어 군 농업기술센터 마늘팀 등이 병충해 방제 등 마늘재배 관리요령을 일선 농가에 홍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군 농기센터 마늘팀에 따르면 4월 들어 12일 이상이 비가 오고 특히 1회 강우시 2~3일 이상 우천이 지속되며 일조량 부족 등에 따른 병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배수로 정비 등 기본적인 관리요령 준수에 농가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달 들어 잦은 비로 인해 다습한 환경이 지속될 경우 무름병과 잎집썩음병(춘부병) 등이 발생할 수 있고 군 관계부서의 예찰 결과 일부 포장에서는 이미 무름병 증상을 보이고 있는 곳이 있는 만큼 시기에 맞춰 무름병의 경우 코퍼옥시클로라이드, 가스가마이신(가스란, 메가폰), 옥솔린산(일품) 등 1종류를 택해 물 20ℓ에 20g을 희석해 발병 직전 또는 발병초부터 7일 간격으로 2~3회에 걸쳐 방제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군 관계부서는 무름병 등 병해 증상이 심한 포장의 경우 마늘종 수확을 과감히 포기하고 적극적인 예방, 차단방제를 실시해야 구 생산량 감소 등의 부작용을 경감시킬 수 있으며, 약제 방제시에는 맑은 날 오전에 살포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또 군 관계부서는 초기 잎맥을 따라 담갈색 병반이 생기고 잎집부터 결국 뿌리까지 썩게 되는 무름병 증상이 확인되면 병든 포기는 발견 즉시 뽑아내고 두둑과 두둑 사이 통풍이 잘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병해 발생으로 작황부진이 우려되는 농가는 마늘종 제거 후 종을 뽑거나 제가한 자리에 균 생성과 이에 따른 감염을 차단할 수 있도록 살균제를 살포한 뒤 4종 복비 등을 최소 3회 이상 희석해 잎에 뿌려주는 엽면시비를 통해 구 비대기 영양분의 충분한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 엽면시비의 경우에도 병충해로 인한 잎 훼손이 심각할 경우 시비효과가 낮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잎과 뿌리의 상태를 미리 확인한 뒤 시비를 결정해야 하고, 흔히 재배농가에서 관행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질소질비료의 직접 시비는 오히려 마늘의 2차 생장을 촉진시켜 구 상품성을 떨어트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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