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농어가인구 감소, 임가인구는 소폭 증가

전국적으로 농업, 임업, 어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큰 폭의 감소세를 띠고 각 부문별 종사인구의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농림어업총조사 잠정 집계 결과에 따른 분석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농림어가 인구는 292만4000명으로 지난 2010년과 비교해 16.4%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어가의 수도 123만7000가구로 2010년 대비 7.9%가 줄어들었다.
또 전체가구에 대한 농림어가의 비중도 지난 5년간 7.7%에서 6.6%로 감소했으며, 농림어가의 평균 가구원수는 2.4명으로 전체가구 2.7명에 비해 소가족화 현상도 전체가구에 비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가 인구의 감소폭이 가장 두드러져 지난 2000년과 비교하면 15년새 146만2천명이 줄었으며, 농가인구의 중위연령도 지난 2000년 49.9세에서 10세 가량 높아진 59.1세로 나타나 고령화 현상도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어가인구의 중위연령도 지난 2010년 44세에서 큰 폭으로 높아져 57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이같은 농림어가 감소 사유로 고령화, 산업단지 및 택지조성, 도시이주 및 업종전환, 어선감척 등 농림어업 구조의 변화를 꼽았다.
남해군의 상황도 전국적인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양새다.
같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남해군의 농림어가 인구는 지난 2010년과 비교해 농어가인구는 감소했으며, 임가인구는 반대로 소폭 상승했다.
각 부문별로 살펴보면 남해군내 농가인구수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14,730명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2010년 17,502명이었던 것에 비해 15.8% 감소했다. 지난 2010년 5,326명이었던 어가인구수도 지난해에는 4,641명으로 13% 가량 줄었고, 임가인구는 2010년 1,710명에서 1,909명으로 10%가량 증가했다.
남해군의 농림어가 인구 변이 등의 부문별 증감 원인을 따져보면 농가 인구수 감소는 고령화에 따른 원인이 가장 클 것으로 분석됐으며, 어가인구도 고령화, 어선감척 등이 감소 원인이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임가인구 상승에 있어서는 최근 몇 년새 창선지역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고사리 등 채취업 종사 인구가 이번 통계에서 대폭 반영돼 이같은 결과를 낳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통계청이 주관하는 농림어업총조사는 전국 농림어가의 규모, 구조, 분포 및 특성을 파악해 각종 농림어업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국가 기본통계조사로 1960년 이후 각 산업분야별 관련 부처별로 실시해 오다 2000년부터는 매 5년 주기로 실시돼 오고 있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말 실시된 농림어업총조사 잠정집계 결과이며 이에 대한 확정 결과 공표는 올해 9월 있을 예정이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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