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CC·국도 19호선 확포장공사 등 지역현안 추진력, 지지세 연계 분석
무소속 차상돈 후보, 창선면·남해읍서 20% 이상 득표 ‘선전’

 

 

지난 13일 치러진 20대 국회의원선거 사천·남해·하동선거구 개표 결과 새누리당 여상규 후보가 54.8%의 득표율(득표수 59,717표)을 보이며 18대·19대 국회에 이어 20대 국회까지 3선 고지에 안착했다. 이번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여상규 후보는 하동군에서 전체 투표수 31,066표 중 70.6%인 21,356표를 획득, 고향의 탄탄한 지지기반을 다시금 확인했고, 남해군에서도 전체 투표수 25,433표 중 16,662표를 얻어 67.3%의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이는 여 후보가 2008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후보로 처음 남해·하동선거구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던 18대 총선 득표율 56.73%보다 10.64%p 높고, 인근 사천시와 남해·하동 선거구의 통합으로 여느 선거보다 뜨거운 관심 속에서 치러졌던 19대 총선 당시 득표율 67.23%과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18대 총선 이후부터 꾸준히 비슷한 수준의 남해군내 지지기반을 유지해 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20대 총선 각 읍면별 개표결과를 살펴보면 10개 읍면, 22개 투표구 전체에서 새누리당 여상규 후보의 득표율이 무소속 차상돈, 더민주 남명우 후보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남해군내에서도 전통적 새누리당 강세지역인 이동면과 미조면, 상주면과 남면 등 남해 남부권에서 평균 득표율 73%의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 후보는 과거 지방선거에서 야권 또는 무소속 성향의 후보가 우세했던 서면에서도 73.49%의 높은 득표율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는 지난해 7월 서면 중현지구 일원에 조성될 계획인 남해IGCC(석탄가스화복합발전) 및 신재생에너지산단 조성사업의 정부계획 반영 성과와 향후 잔여설비물량의 정부계획 반영 등 여 의원의 과거 의정활동 성과와 사업 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한 향후 역할에 이 지역 유권자들이 거는 기대가 여 후보에 대한 지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기타 이외 지역에서도 여 의원은 전언한 남해 IGCC 및 신재생에너지산단 조성사업과 같은 대표적인 지역현안과 더불어 국도 19호선 확포장공사와 한려해저터널의 국정과제 반영 등 도로망 확충과 같은 SOC 사업분야에서 가시적인 공약이행계획을 제시했고 해양관광산업 육성방안 등에서도 타 후보에 비해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는 등 지역현안 추진력과 공약이행 가능성에서 타 후보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었던 것이 압도적 우위의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무소속 차상돈 후보는 자신의 출신지인 사천시에서 과반에 조금 못 미치는 49.3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전체 판도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차 후보는 남해군에서 평균 17.87%의 득표율을 보였으며, 특히 사천시와 지리·경제적으로 인접한 창선면에서 가장 높은 26.73%, 남해읍에서 24.12%의 득표율을 보이는 등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또 ‘9전10기’의 도전정신과 ‘농촌희망전문가’를 자처하며 유권자 표심 공략에 나섰던 더민주 남명우 후보는 자신의 출신지역인 하동군에서 16.77%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남해군과 사천시에서는 낮은 인지도 탓에 전 지역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며 전체 득표율 12.65%, 13,779표를 얻는데 그쳤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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