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고속도로를 타고가다 서평택IC를 빠져나와 평택항에 이르러 아산쪽으로 2km쯤 가다보면 음식점들이 즐비한데 그 사이에 <최가네동충하초뽕잎해물손칼국수(대표 최명찬 남면)>가 손님을 반갑게 맞이한다.

1987년 안양에서 안양해물탕을 개업해 10년 넘게 운영해오다 쉰 지가 3년, 무얼 할까 생각하다 찾은 아이템이 동충하초와 뽕잎을 갈아 만든 면발에 해물육수를 듬뿍 넣은 손칼국수였다.

강원도에 등산차 갔다가 우연히 뽕나무뿌리를 먹어보고는 이거다 싶어 뽕나무 서식처를 찾아 헤매다가 자연산 뽕나무 공급자를 만나 재료공급문제는 시원스레 해결했다.

이곳에 터를 잡고 가게문을 연 건 작년 9월. 처음엔 육수의 제맛을 내기 힘들어 시행착오를 숱하게 겪었지만 지금은 99.9%로 육수의 맛을 높였고 최고의 맛을 내기 위해 밤낮 연구 중이다.

면발은 동충하초와 뽕잎가루를 밀가루와 섞어 손수 빚는다. 각종 재료가 제대로 섞여 제맛이 나도록 비율을 정확히 맞혀야 하고 골고루 천천히 버무려야 면발 맛이 제대로 살아난다.

뽕나무뿌리는 몇 시간씩 끓여 씁쓸한 맛을 없애고 단맛이 약간 날 때까지 끓이는 것이 중요한데 식수대용으로 인기 만점이다.

뽕잎은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 및 각종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며 동충하초는 영양강장제로 호흡기질환과 신장기능 개선에 탁월하다. 이곳에서는 웰빙붐에 맞게 뽕잎가루와 동충하초를 이용한 다양한 건강식품도 판매하고 있다.


가게는 부부가 함께 운영한다. 이영숙 부인이 주방일을 담당하고 재료구입과 면발개발, 육수가공은 최 향우가 직접 맡는다. 음식에는 화학조미료를 절대 넣지 않는 것을 철칙으로 하고 있으며 육수는 단백한 맛이 일품이다. 뽕잎탓에 뒤끝에 약간 쓴 맛이 남는데 이 맛을 없애는 것이 남은 과제란다.


해물칼국수가 주메뉴지만 다른 차림도 제대로 갖춰져 있다.

이곳은 지나가는 길목이라 뜨내기 손님이 많고 주문이 제각각이기에 주문한 것은 뭐든 다 내어와야 하므로 다양한 음식장만은 필수다.


겨울에는 동어회와 숭어회, 간재미회, 쭈꾸미샤브샤브와 찜과 탕, 조개구이, 석화구이 등이 있으며 지난 가을엔 대하와 전어를 많이 팔았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며 좌석 110석 규모에 대형룸이 1개 마련돼 있고 주차는 50대까지 가능하므로 단체손님도 얼마든지 환영한다.


주인장 최명찬 향우는 향우들이 이곳을 지날 때면 꼭 들러달란다. 정성을 다해 고향분들에게 최고의 맛과 음식을 제공하겠단다.


지난 해에는 위 브랜드로 상표출원신청을 해 놓은 상태며 올해는 체인점도 모집해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031-681-8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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