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김척수, 박성중, 김정심 등 3명 공천 확정
더민주 김두관 4전5기 국회입성 여부에 관심
  

  

오는 4월 13일 치러지는 제20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여야 가릴 것 없이 공천과정의 잡음과 갈등으로 몸살을 앓은 끝에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각 정당의 후보 공천 작업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남해 출신의 출향 정치인들의 출마 현황과 국회 입성 가능성에 지역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해신문>이 서울과 부산 등 본사 주재기자와 각계 소식통을 활용, 남해 출신의 향우 정치인들의 20대 총선 출마현황을 정리해 본 결과 총 6명이 각 소속 정당의 공천을 받아 본선에서 국회입성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각 정당별로 살펴보면 새누리당 3명, 더불어민주당 2명, 국민의당 1명으로 집계됐다.

▲‘부산 속 남해’서 출마, 삼동 출신 김척수
먼저 삼동면 화천마을 출신의 새누리당 김척수 예비후보(現 부산시 대외협력정책고문)는 당 경선여론조사에서 부산시장에 세 차례 당선됐던 허남식 전 부산시장과의 양자 대결에서 허 전 시장을 돌려세우며 부산 사하갑 선거구 후보로 확정됐다.
<남해신문> 부산지사 서정준 주재기자와 향우회 등을 통해 입수한 여론을 종합해 보면, 3선 부산시장을 역임한 허 전 시장의 인지도가 워낙 높은 탓에 김 예비후보의 고전을 예상하는 여론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 예비후보가 새누리당 부산사하구갑 당협위원장을 오랫동안 맡아오며 지지기반을 다져왔고 특히 김 예비후보의 선거구인 사하구 괴정과 하단 등지는 남해 향우들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어 ‘고향 표심’도 김 예비후보의 경선 승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척수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예비후보와 국회입성을 두고 경쟁을 펼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 텃밭, 강남벨트’ 출마, 서면 출신 박성중
정치 뉴스를 꼼꼼히 챙겨보는 독자들이라면 선거때마다 손꼽히는 관심지역으로 서울 서초·강남·송파 등 일명 강남 3구를 중심으로 한 ‘강남벨트’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 있을 듯 하다. 서울시내 전통적 여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되는 ‘강남벨트’ 중 서초을에서 서면 중현 출신의 박성중 전 서초구청장이 당 후보로 확정되며 20대 국회 입성을 노린다.
박 예비후보는 당 경선에서 ‘친박계’ 브레인으로 불리는 현역 강석훈 의원과 정옥임 전 의원, MB정부 실세인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 쟁쟁한 정치인들과의 경쟁에서 상대적 열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판세를 뒤엎고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박 예비후보의 경선 승리배경에는 타 후보에 비해 대외적 인지도는 낮으나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민선 4기 서초구청장을 지낸 이력 탓에 선거구 주민들을 상대로 한 인지도에서는 밀리지 않았고 새누리당 공천 막바지 수도권을 휩쓴 ‘친박 역풍’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막말파문’ 윤상현 의원 지역구 출마, 고현 출신 김정심
유독 계파 갈등에 따른 공천 잡음이 심했던 새누리당 공천과정에서 중요한 몇 가지 사건들을 꼽으라면 대표적인 친박계 실세로 분류된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의 ‘막말파문’을 꼽을 수 있겠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겨냥한 ‘막말’과 ‘음주 실언’ 해명으로 전국적으로 이목이 쏠려 있던 윤상현 의원의 선거구인 인천 남구을 선거구에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고현 이어마을 출신의 여성정당인, 김정심 새누리당 인천시당 여성위원장을 후보로 내세웠다.
윤상현 의원의 ‘취중 막말 파문’으로 김정심 위원장의 공천 확정 소식이 주목을 받고는 있으나 윤상현 의원이 지난 23일 새누리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의사를 밝힌데다 야당인 더민주당과 정의당이 해당 선거구에 후보를 전략추천하기로 합의한 바 있어 김 위원장의 당선 여부는 해당 지역 선거구도와 타 정당 전략공천 결과 등을 함께 살펴봐야 점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전5기’ 국회입성 노리는 더민주 김두관
마을이장에서 민선 초대 남해군수, 행정자치부 장관을 거쳐 경남도지사, 제1야당의 대권 후보까지…. 남해군민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인 김두관 전 지사의 ‘입지전’적인 정치이력은 선거 때마다 빠지지 않고 언론지상에 다뤄지는 콘텐츠다. 그런 이력의 김 전 지사이지만 국회만은 한 번도 그에게 연(緣)을 허락하지 않았다. 김 전 지사는 일찌감치 더불어민주당 우선공천대상에 이름을 올리며 지난 2014년 7.30 재보궐선거에서 낙선의 아픔을 맛본 경기 김포에서 다섯 번째 국회 문을 두드린다.
지난 재보궐 이후 김포 현안을 직접 챙기며 무연고 약점을 극복하는데 주력했던 김 전 지사의 선거구는 이번 선거구 획정시 분구(分區) 지역으로 지난 재보궐과는 다른 양상을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김 전 지사의 국회 입성 가능성을 높게 타진하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김 전 지사의 출마지역인 김포갑 선거구는 고촌읍, 김포1동, 사우동, 풍무동, 장기동 등 야권성향이 비교적 강한 서울, 인천과 인접한 김포신도시 지역으로 젊은층의 거주비율이 높아 무난한 당선을 예상하는 분위기다.
▲부산 향우2세 젊은 정치인, 금정 출마 더민주 박종훈
앞서 살펴본 남해출신 20대 총선 출마자는 다수가 남해 태생이거나 적어도 학창시절은 남해에서 거주했던 경험을 지닌 이들이지만 군민들에게는 다소 낯선 향우 2세 정치인도 이번 20대 총선에서 국회 입성에 도전한다.
부산 금정구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후보 공천을 따낸 박종훈 변호사는 1983년생으로 올해 만 33세의 젊은 정치인이다. 박 예비후보의 모친이 고현 도마 출신 정정엽 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 예비후보는 현재 법률사무소 내일 대표변호사를 맡고 있으며 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청년위원장 등 당직을 맡아 정당활동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훈 예비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현역 지역구 의원인 새누리당 김세연 국회의원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 당 비례대표 공천, 남면 출신 김현옥
한편 지역구 출마 대신 비례대표 공천을 통해 국회 입성에 도전하는 출향인사도 있다.
남면 양지 출신으로 알려진 김현옥 현 국민의당 부산광역시당위원장은 지난 23일 발표된 18명의 비례대표 후보 중 18번으로 공천됐다.
김현옥 국민의당 부산시당위원장의 비례대표 당선 가능성은 현재 국민의당 정당 지지율이나 자당내에서도 최소 4~5번을 당선 안정권으로 내다보고 있고 최대 8번까지 당선 가능권으로 전망하고 있어 비례대표 공천장은 쥐었으나 당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이 강하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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