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자기 자신과 싸워서 이긴 사람’이란 뜻으로 뜻으로, 중국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 변덕품(辯德品)에서 유래되었다.
노자의 변덕에서는 남을 아는 것을 지(智)라 하고, 자신을 아는 것을 명(明)이라 했으며, 또한 남을 이기는 것을 유력(有力)이라 하고, 자신을 이기는 것을 강(强)이라 했다. 남을 이기는 자를 힘이 있다고 하여 유력이라 하는데, 남하고 싸워서 이기는 것을 세속적인 것으로, 오늘의 사는 인간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스스로의 작위(作爲)이다.
따라서 자신을 이긴다 함은 자기의 사리사욕을 극복하고 마음을 고요하게 다스리는 것, 곧 극기(克己)이다. 강(强)은 유(柔)를 지키는 것이므로, 정말 강한 것은 유약(柔弱)과 허무(虛無)를 지키는 일이다. 노자는 남과 경쟁해서 이긴다는 것은, 힘이 세다고 결코 강하다는 뜻은 아니라고 했다. ‘자승자강’. 내 자신과 싸워 이기는 자가 진정 강한 자다. 나태(懶怠 게으름)·우치(愚癡 어리석음)와 싸워서 이기는 자가 진정 강한 자라는 뜻이다.
노자는 다투지 말라고 했다. 현대사회는 노자의 이런 가르침과는 정반대의 길을 추구한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생존을 위한 경쟁사회로 이 싸움에서 이기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힘을 숭배하여 살아남을 힘, 곧 생존의 가치가 돼 버려 낡은 사상이 돼 버렸다. 이기기 위해 선의(善意)의 경쟁이라 하지만 다투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남들보다 유리한 지위나 명예를 획득하려고 애를 쓴다. 이 사회 또한 유능하고 현명한 사람을 요구하는 관계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목표달성을 향해 기(氣)를 쓴다. 지금부터라도 생각을 바꾸어 남을 이기기보다 자신을 이기는데 주안점을 두고 전력투구했으면 한다.
진정한 강함은 나를 이기는 데만 있는 것이다. 성공은 내 안에서 나온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너무나 유명하고 잘 나가던 사람들이 타인에 의해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잘못된 판단과 행동으로 무너지는 것이다. 남을 이기는 사람은 지혜롭다고 하지만, 자기를 아는 사람이야 말로 진정으로 밝은 것이다. 남을 이기는 자는 힘이 있다고 하지만, 자신을 이기는 자만이 진정으로 강한 자이다. 삶이 마음속에서 솟아나는 욕심과 욕망을 극복하기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작은 여유로움과 부드러운 시선과 건강한 사고(思考)가 이 시대 살아가는 사람들의 몫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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