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김두관 예비후보, 경기 김포갑 단수공천 확정

 

 

민선 초대 전국 최연소 지자체장 당선과 남해군수 재선 성공, 여권 텃밭인 경남에서 야권 출신으로 출마해 당선된 경남도지사 선거 등 당선의 기쁨을 맛본 선거도 많았지만 유독 ‘여의도’만은 김두관 전 지사에게 허락되지 않은 곳이었다.
1988년 이립(而立)의 나이에 처음 고향 남해에서 첫 국회의원 도전에 나선 뒤 2004년 17대 국회의원선거, 2008년 18대 국회의원선거, 지난 2014년 고향을 떠나 김포에서 치른 7.30 재보선 선거까지 네 차례 국회문을 두드렸던 김 전 지사가 오는 4.13 총선에서 다섯 번째 여의도 입성에 도전한다. 지난 7일 김 전 지사는 경기 김포갑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공천자로 확정됐다. 오는 15일 출마선언과 함께 19일 선거사무소 개소식 등 약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앞두고 있는 김두관 전 지사를 <남해신문>이 만나봤다. 김 전 지사와의 인터뷰는 서면으로 이뤄졌다. <편집자주>
▲지난 7.30 재보선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신 뒤 김포에서의 재도전이다. 20대 총선에 나서는 각오는?
= 지난 재보궐선거는 김포시 현안 파악도 부족했고, 충분한 준비가 이루어지지 않아 선거에서 패배를 했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남해군민들의 성원에 폐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재보선 이후 약 600여일동안 김포를 위해 5만km 이상을 달렸고, 김포시 전역을 도보순례한 바 있다. 남해군수와 국회의원, 그리고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했을 때 마음처럼, 항상 국민을 위하고 지역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고,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뒤따를 것으로 생각한다.
▲얼마전 공천이 확정됐다. 유일한 야권 후보여서 후보 단일화 등의 과정은 없을 것 같은데… 선거 상황은 어떤가?
= 현재 여당은 계파갈등, 야권은 통합이나 선거연대에 대한 진통이 뒤따르고 있다. 다행히 제가 출마한 김포는 야권 내 타 후보자가 없어 무난히 공천을 받게 됐다. 그러나 수도권은 영호남과 달리 지역적인 정당색이 옅어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성립되지 않고, 치열한 본선 경쟁이 예상된다. 좀 더 김포시민들의 마음속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선거구 분구로 지난 재보궐선거 상대이자 현역 의원인 새누리당 홍철호 국회의원과의 대결구도는 피했다. 지난 재보궐 선거 이후 지역내 표심 다지기 행보도 꾸준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역내 분위기는 어떤지?
= 재보궐선거 당시 상대후보 진영에서는 지역토박이 정서를 자극하고, ‘선거에서 떨어지면 김포를 떠날 것이다’는 유언비어도 있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원외 위원장이지만 지역의 주요 현안을 챙기고 시민들과 함께 김포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한 결과 김포시민이라는 정서도 형성 됐고, 힘있는 정치인 한명쯤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선거과정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작게는 김포시 갑 선거구의 야권 후보이기도 하지만 이미 전국적 인지도를 가진 야권의 대표주자로 꼽히기도 한다. 그런 만큼 이번 총선이 지닌 의미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 그동안 저의 정치 행보는 지역주의 타파와 지방자치분권을 위해 노력했고 어느 정도 성과도 이뤘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제가 가지고 있던 국민들에 대한 정치적인 생각을 담아내고 실현하기 위해서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저에게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중앙정치인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몇 번의 실패도 겪었다. 국민들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신념과 ‘사즉생’의 각오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고향 남해 군민들에게 하고픈 말은
= 남해는 저를 낳아주고 키워주고,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정치적 큰 자산으로 남아있는 곳이다. 또한 지난 4년전 남해군민과 경남도민에게 진 큰 빚을 항상 마음속에 담고 있다. 남해 군민들에게 진 빚을 더 크게 갚게 위해 항상 준비하고 노력하겠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 사무소 개소식을 오는 19일 개최할 계획이다. 저를 키워주신 남해군민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와 성원이 함께 한다면 더 큰 힘을 받을 수 있을 거 같다. 감사드린다.
/정리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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