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재난관리의 총괄 지휘자 문원경(57.읍)소방방재청장으로부터 취임소감과 소방방재청의 역할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 주> 

▲ 소방방재청장 문원경향우의 인터뷰
-취임을 축하하며 친정으로 돌아온 셈인데  소감 및 각오는  
정부조직 사상 최초의 재난관리 전담기구로 출범한지 3년차로 재난관리를 한 차원 더 높여나가야 할 시점에 행자부 제2차관에서 소방방재청의 2대 청장으로 자리를 옮겨 새로운 업무설계를 하게 된 데 대해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으로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민들의 고귀한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켜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30여년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오가면서 축적한 다양한 공직경험과 민방위재난관리국장, 민방위재난통제본부장, 소방방재청 개청준비단장 등 재난관리부서에 근무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방방재청장이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공직생활의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우리나라에 선진국 수준의 재난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행자부 제2차관 재직시의 지방행정을 총괄수행한 경험이 방재청장으로서의 업무추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 소방방재청이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여 항상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조직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다.

-소방방재청을 간략하게 소개한다면 
소방방재청은 행정자치부 ‘민방위재난통제본부’를 전신으로하여 1990년대이후 해마다 되풀이되는 대형재난으로부터 국민의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2004년 6월 1일에 개청됐다.

특히 소방방재청은 화재, 구조, 구급, 태풍, 지진, 해일, 폭설 등 모든 자연 및 인적재난을 총괄하는 정부기구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재난의 예방, 대응, 복구, 사후평가 등 재난관리에 필요한 사항을 관장하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4본부 2관 1실 22팀과 중앙소방학교 등 4개의 소속기관에 본청 307명, 소속기관 168명 등 475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재난및안전관리기본법’ 등 15개 법률의 집행을 통해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국가 재난관리 업무를 중추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소속기관으로는 중앙소방학교, 중앙119구조대, 국립방재연구소, 민방위교육관 등이 있다.

-업무성격상 직원들의 개성이 강한데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가
제가 이번에 소방방재청장으로 발탁된 배경에는 전문성과 함께 강력한 리더십을 소유한 개인적인 캐릭터에 기인된 바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소방방재청의 2단계 도약을 위해 고객과 성과중심의 조직혁신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관행적인 부서위주의 기능이기주의를 타파하고 진정으로 국민이 만족하는 방재정책을 구현할 수 있도록 방재청의 행정혁신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이것이 나에게 주어진 미션(mission)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직원 서로를 존중하며 예의를 지키는 가운데 화합하는 조직이 될 수 있도록 조직문화를 혁신하겠다.

아울러 무엇보다도 재난관리업무의 특성상 현장에서 모든 혁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현장혁신 중심의 조직으로 발전시키겠다. 이를 위하여 청장 스스로 모범을 보여 맡은바 책임과 소임을 다할 각오다.

-초대 청장에 이어 청을 어떤 모습으로 업그레이드시킬 것인가
재난은 중앙정부에서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는 없으므로 지방에 자율성을 주면서 철저하게 책임을 부여하는 자율과 책임이 조화되는 재난관리시스템을 구축하겠다.

또 재난은 현장에서 일어나는 만큼 책상에 앉아서 하는 재난관리행정은 탁상공론일 수 밖에 없으므로 현장경험을 토대로현장에 적합한 현장밀착형 그물망 재난관리시스템을 정착시킬 예정이다.

이제 행정도 민간영역과 연계·협력하는 협치시스템이 아니면 정책의 실효성을 담보할 수 없는 시대로 변화하였으므로, 민간분야의 다양한 영역과 체계적이고 수평적인 연계를 통한 거버넌스형 재난관리 네트워크시스템을 동시에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주먹구구식 몸으로 뛰는 재난관리로는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첨단 기법과 기술, 정보통신시스템 등을 활용하는 과학방재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안전복지」 개념을 도입한 재난관리영역을 확대해 사회복지사 제도와 유사한 「안전복지사 제도」를 도입하고 재난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심리 및 재활대책을 지원하는 「재난후유스트레스 치료 센터」를 건립하는 등 안전이 전제되는 복지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향후 소방방재청의 중요한 역할과 기능으로 자리 잡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재난의 국제화가 일상화되는 현상과 관련하여 국제적인  각종 단체, 학술협회 등과의 네트워크망 구축 등 재난관리의  국제화 영역을 확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겠다.

무엇보다도 재난관리 총괄·조정기구로서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국가사회의 안전판 역할을 충실히 하는 정부기관으로 그 위상과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국민들의 안전불감증 해소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우리가 처한 재난관리 환경은 갈수록 재난취약요소가 많아지고 새로운 위험요소들이 빈발하고 있는 현실이다.

국민의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95%가 우리사회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고  느낄 정도로 아직까지도 국민들의 안전의식이 저조한 실정이다.

소방방재청 출범 후 많은 홍보와 교육을 통하여 안전의식이  차츰 나아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우리사회는 안전불감증,  사회적 무관심, 도덕적 해이 등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산재해 있다.

국민의 방재(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계절별, 취약시기별로 TV, 라디오 방송, 지하철 광고, 전광판, 인터넷 등 다양한 대중 홍보 매체를 활용하여 체계적, 지속적으로 홍보를 실시     하고 있다. 또한, 우리청은 안전관리헌장을 선포하고 시민단체, 안전관련 기관 합동으로 매월 4일 안전점검의 날을 지정운영하고 대한적십자사 등 민간안전네트워크와 우리청 주도로 안전문화운동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서울신문·소방방재청 공동기획으로 ‘안전한 나라를 만듭시다. Safe Korea'란 주제로 안전문화운동 캠페인을 펼치는 등 국민의 안전불감증 해소를 위하여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밖에 어린이안전 교육교재도 발간 보급하여 학교단위 안전교육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홍보매체와 교육을 통해 국민 안전불감증 해소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국민들의 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자이툰부대 파견이후 테러에 대해 어떤 대비를 하고 있나
우리청에서는 국가정보원·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체제를 유지하면서 민방위·재난·소방 등과 연계하여 대테러 업무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테러예방을 위해 소방검사, 재난관리대상 점검과 병행하여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소방시설 등 안전시설 유지관리, 방호계획 등 비상대비계획 수립·운영실태를 점검·지도하면서 테러발생 위해요인을 사전에 제거토록 하고 관계자에 대한 유사시 신속한 신고와 초기대응요령 등 교육도 병행하여 실시하고 있다.

 또한,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국정원과 NSC에서 합동으로 대테러 상황근무를 하고 있으며, 119구조대·구급대, 민방위화생방기동대 등 테러대응조직의 출동태세를 확립하고, 테러위험이 고조될 때에는 백화점, 지하철역 등 다중이용시설에 소방력을 전진배치하는 등 테러발생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테러대응조직의 유사시 현장 대응능력을 배양하기 위하여 금년도에는 ‘테러 위기대응실무매뉴얼’에 입각한 유관기관 합동훈련(민방위, 소방, 재난대응)과 소방공무원 등 대테러 담당공무원에 대한 전문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민방위교육에 테러를 대비한 국민행동요령 교육도 점진적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테러는 그 특성상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완벽한 예방과 초동대처에 많은 어려움이 있으므로 ‘테러예방 주민신고 특별기간 운영’ 및 ’초기대처요령 홍보’ 등을 통해 국민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어 테러예방과 대응을 효과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마무리 말씀
국가재난관리의 근본목적은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데 있으며 이는 곧 국민 복지수준의 향상과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재난관리행정에도 안전복지 개념을 도입해 시대변화에 따른 다양한 안전복지 블루오션 영역을 적극 찾아 국민들이 재난으로부터 편안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한국 실현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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