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진주지식재산센터, 활용방안 설명회 개최
 

 

마늘, 고사리와 더불어 남해군을 대표하는 특산물인 남해시금치가 지난해말 특허청의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으로 등록돼 상표권 고유 사용 등의 법적 권리를 보장받게 돼 지역 특산물의 권리 보호는 물론 브랜드 가치 향상으로 농가 소득 제고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남해군과 진주상공회의소 진주지식재산센터는 지난 23일, 남해군 평생학습관에서 ‘남해시금치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등록에 따른 활용방안 설명회’를 갖고 그간의 등록 추진 경과를 공유하는 한편 향후 표장 활용 및 기대효과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
이날 설명회에는 군내 시금치 출하 및 유통 일선에 참여하고 있는 보물섬남해클러스터조합공동사업법인 박대영 대표이사, NH농협 남해군지부 김용순 농정지원단장을 비롯해 각 지역농협 임원이 참석해 남해시금치의 지리적표시 단체 표장 등록에 관한 의미와 향후 활용 계획 등을 논의했다.
지난 2012년부터 3년 5개월여에 걸친 오랜기간 동안 남해시금치의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등록 실무를 맡아 온 한국국제대 조용수 교수는 “지리적표시는 상품의 특정 품질, 명성 또는 그 밖의 특성이 본질적으로 특정지역에서 비롯된 경우 그 지역에서 생산, 제조 또는 가공된 상품임을 나타내는 표시”라고 설명한 뒤 “남해시금치가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에 등록된만큼 다른 곳에서는 함부로 해당 상표를 이용할 수 없는 법적 권리를 부여받게 됐으며, 향후 남해시금치의 브랜드가치 상승으로 시장에서의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에게 상품신뢰도를 줘 농가소득을 높이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또 조 교수는 남해시금치의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이 지니고 있는 이점으로 국가간 무역협정이 다변화되고 확대되는 추세에서 지역특산물에 대한 국제적 권리화 움직임에 능동적인 대응력을 갖게 된 점도 높게 평가했다.
조 교수는 덧붙여 “남해시금치의 경우 생산과 유통에 지역농협이 선도적이고 핵심적인 위치를 지니고 있는 만큼 지자체와 농협이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을 활용해 다각적이고 지속적인 홍보와 지원방안을 모색할 경우 더욱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 뒤 “단체표장 사용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키워나가고 특산물을 활용한 지역의 6차산업 육성 기반화, 시장 경쟁력 강화로 농가의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NH농협 남해군지부 및 각 지역농협 관계자들은 추후 자체 협의를 통해 남해시금치 지리적표시 단체 표장을 활용한 리플렛 제작 등 활용방안에 대해 후속논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며, 남해군도 포장재에 단체표장 활용 등 홍보지원방안을 강구할 뜻을 내비쳤다.
남해군 김종명 경제과장은 “3년이 넘는 오랜 기간동안 남해시금치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등록을 총괄해 온 진주상공회의소 진주지식센터와 한국국제대 조용수 교수 등 관계자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이번 단체표장 등록이 남해군내 특산물 등 토착자원 활용력을 극대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행정적 관심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상공회의소 진주지식센터에 따르면 남해시금치와 더불어 하동녹차참숭어와 합천우리밀이 함께 비슷한 시기에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등록을 마쳤으며, 군은 지난 2007년 농산물품질관리법에 의해 지리적표시제 등록이 완료된 남해마늘과 남해새꼬막도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등록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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