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은 시장개방과 영농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감소 등 마늘산업의 경쟁력이 악화되는 추세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 마늘 명품화 기금 운용사업을 비롯해 보물섬 남해마늘의 품질 향상과 지역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한 각종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군은 지난 12일 농업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마늘 명품화 기금 운용심의회를 열고 올해 사업에 대한 기금 운용 계획 등을 논의한 뒤 올해 기금 사업으로 우량종구증식단지 조성사업과 마늘종 수확 방법 개선대책 사업 등 2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우량종구증식단지 조성사업은 지난 2014년부터 추진해 온 것으로 올해도 약 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증식단지 21ha를 조성해 씨마늘 82톤을 군내 마늘재배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우량종구증식단지 조성사업은 과거 ‘스폰지 마늘 출현’ 등 검증되지 않은 외지산과 수입산 씨마늘로 인한 폐해를 예방하고 이들 외지산·수입산 씨마늘의 유입 사전차단과 씨마늘 수급안정 등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군은 이로 인한 지역농가의 소득 제고 등 경영 안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올해 기금사업으로 추진되는 신설 사업 중 마늘종 수확방법 개선대책사업은 기존 군내 마늘 재배농가에서 일시적 환금성이 높은 탓에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마늘종 수확방식을 개선, 수확기 마늘 종구의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 도입돼 군내 마늘재배농가 농업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군은 우선 마늘 줄기에 침을 찔러 마늘종을 뽑는 관행적 마늘종 생산방식이 마늘종 상품성 향상에 중점을 두다 보니 수확시 3~4개의 잎이 함께 뽑혀 나와 마늘의 저장성을 떨어뜨리고 반점 형성 등 상품성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판단, 올해 3억 4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입, 2등품 마늘종 수확시 차액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관행적인 마늘종 수확 및 생산방식을 전환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군은 마늘종 수확방법 개선 대책사업의 추진 배경과 수확 방식 등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농가의 동참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을 함께 밝혔으며, 군 관계자는 사업 도입 취지인 마늘의 상품성 제고는 물론 종 수확기 노동력 절감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이에 따른 마늘재배면적 확대 등의 부수효과도 함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군은 이같은 기금 사업 외에도 각종 마늘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군은 올해 마늘 농기계 지원사업을 추진, 마늘 재배면적 확대를 유도하고 기계화를 통해 영농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현상을 극복해 나가겠다고도 밝혔다. 군은 농기계 지원사업의 보조비율을 지난해 50%에 서 오해 80%로 확대하는 등 보급률 제고에 방점을 둘 계획이다.
또 군은 마늘 농기계 지원사업 외 마늘 개량곳간 송풍기 교체 지원, 마늘 간이저온저장고 지원, 마늘포장재 지원 사업 등도 함께 추진해 지역 농가의 주요 소득원인 마늘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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