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의 고장, 보물섬 남해의 명상 전도사 김홍표 교수>
<힐링의 고장, 보물섬 남해의 명상 전도사 김홍표 교수>
  • 정영식 기자
  • 승인 2016.02.22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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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의 힐링사업, 무엇보다 군민 관심이 중요하죠”

남해대학 평생교육원 ‘힐링 명상 지도자’과정 개설
보물섬 남해를 힐링 본고장으로 만드는데 군민 참여 당부

10년전 ‘힐링’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우리 사회의 하나의 트렌드를 대표하는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감히 생각했을까. 당시 ‘힐링’과 ‘명상’이라는 다소 생소한 콘텐츠를 들고 남해신문의 문을 두드렸던 김홍표 교수<사진>. 그가 지난 10여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러 다시 ‘명상’이라는 콘텐츠를 들고 다시 고향 남해를 찾는다. 경남도립남해대학 평생교육원 ‘힐링명상 지도자’과정에 지도교수로 군민들과 함께 ‘명상’, ‘치유’, ‘힐링’을 이야기 하고 싶다는 김 교수를 남해신문이 다시 만났다. <편집자주>


▲오랜만의 재회다. 여전히 ‘명상’을 전도하는데 열정적인데…. 처음 명상을 접하게 된 계기부터 다시 조명해 봤으면 한다.
= 남해신문을 통해 ‘명상’을 군민들에게 소개한지 벌써 10년이 지났다. 지금 생각하면 당시 명상이라는 단어를 다들 생소하게 생각했다. 좀 별난 사람이 별난 이야기를 하는구나 하는 정도? 개인적으로 명상을 처음 접하게 된 게 1988년이다. 신상에 문제가 생겨 몸과 마음이 극도로 피폐해진 상태에서 요양차 찾았던 곳이 우연히 성직자들이 명상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던 선원이었다. ‘명상’이 뭔지도 모르고 바둥거리기를 3개월쯤 했을 때 내가 가지고 있던 정신적 문제가 해결되고 단기간에 안정감을 찾게된 경험이 명상에 더욱 몰두하게 했었다. 1년을 선원에 머물다 안정을 되찾고 사회로 다시 복귀해 금융기관에서 펀드매니저로 활동하다 10년전 퇴직했다. 내가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고민하다 명상을 떠올렸다. 그후 본격적으로 당시에 인지도가 있다는 명상센터를 방문해 보면서 명상을 보급하는 일을 이 곳 고향 남해에서 시작하게 됐다. 남해신문 기고를 통해 명상을 소개했던 일이 사실상 첫 걸음이었다.

▲이후 명상과 관련한 군내에서의 강의나 활동들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 남해신문을 통해 명상에 대해 군민들에게 소개하던 중 조금 더 직접적으로 명상을 소개할 기회가 생겼다. 우연히 만난 초등학교 동창이 보건소 건강프로그램으로 명상강의를 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의가 있었고 당시 명상강의를 했던 것이 남해신문에 소개되기도 했었다.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 개인지도 방식에는 이미 익숙해 있었지만 집단으로 진행해서 성과를 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 탓에 조금 망설이기도 했다.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남해에 오기전 명상으로 유명하다고 곳을 2년동안 돌아다녀봤지만 내 경험처럼 뚜렷한 성과를 보이는 집단 프로그램은 보지 못했기 때문에 명상은 개인지도가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결론 내린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망설임 반, 기대 반으로 2008년 남해군보건소에서 만성질환자를 위한 명상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고, 군 보건소에 이어 창선면 광천보건진료소에서 2차 프로그램을 한 결과 망설임을 떨쳐낼 수 있었다. 당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만성질환자 중 고혈압 환자였던 두 분은 명상을 한 뒤 혈압약을 끊고도 정상혈압을 유지하게 됐고, 두통이나 어깨 등 만성통증과 불면증으로 고생하던 참가자들도 대부분 명상을 한 뒤 증상이 개선됐고 자체 조사 결과 만성질환 증상 개선율이 50% 정도에 달했다. 당시 광천보건진료소 이미자 소장은 명상프로그램의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자 이를 보고서로 만들어 보자고 했고 그렇게 만들어진 명상프로그램 결과보고서를 토대로 군민 건강 증진은 물론 전국의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명상프로그램 진행을 남해의 특화사업으로 하자는 결론을 내리고 치유를 주제로 한 명상센터 건립을 2008년 남해군에 건의했다.
당시 군의회와 군수 비서실의 반응은 명상이 아직은 생소하다는 것이었고 우선 군민들의 입장을 보였고 군민들의 인식을 높이는 것부터 시작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래서 도립남해대학 평생교육 프로그램 신설을 시작하게 됐고 그 때가 2009년이다.

▲이후 힐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했고 지금은 ‘명상’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 꽤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 물론이다. 이야기를 이어가자면 2009년 남해대학 평생교육 프로그램으로 명상과정을 진행했고, 첫 학기 명상과정 참가자들부터 스트레스 증상의 해소를 넘어 행복감을 느끼는 것으로 성과를 보였고 마치 우리 사회에 ‘힐링’과 ‘치유’라는 사회적 관심이 확대되면서 바로 다음 학기에 경상대 평생교육원에 명상과정이 신설됐다. 이후 부산대 평생교육원에서도 명상 강좌가 개설됐고 활성화 궤도에 오르는 계기가 됐다. 이즈음 남해대학 주관으로 찾아가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으로 마을 방문 단기 명상프로그램도 진행됐고 주참가층인 어르신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어르신들은 오랜 기간 불면증과 불안, 우울, 만성통증이 명상을 통해 사라지는 체험을 했고 프로그램 수료식은 마을잔치로 바뀌었다.
이제 명상강좌는 보건소, 대학의 평생교육원 차원을 넘어 경남과 부산의 인재개발원과 공무원연수원, 금융권을 비롯한 대기업 등 기업연수프로그램으로도 외연을 넓혀가고 있는 추세다.
명상을 콘텐츠로 한 전국 지자체의 러브콜도 상당히 늘었다. 2년전 경남인재개발원에서 진행하는 힐링명상과정에 인근 하동군의 계장급 공무원 한 분도 명상센터 건립과 운영에 관해 자문을 구해온 적이 있고 힐링산업의 성장잠재력이 부각되면서 많은 지자체들이 지역특화사업으로 힐링산업 유치를 희망하는 분위기가 늘었다.
그러던 차에 남해군이 추진하는 다이어트 보물섬 조성사업에 명상을 콘텐츠로 한 치유센터와 명상원이 들어선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명상을 토대로 한 힐링산업의 발전 전제조건이 있다면
= ‘힐링’은 이미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현대 사회인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하나의 트렌드이고, 이와 관련된 산업 파생효과도 엄청나다. 전언한 하동군 뿐만 아니라 상당수 지자체가 이미 ‘힐링산업’을 지역 특화산업 또는 관광산업의 콘텐츠로 삼고 육성 및 발전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명상을 토대로 중요한 발전의 전제 조건을 꼽자면 첫째가 성과가 검증된 치유명상 프로그램의 확보고 둘째는 전문적인 명상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이다. 마지막이 홍보다.
이미 지난 8년여간 보건소와 대학의 평생교육원, 공무원 및 기업체 연수프로그램을 운영한 경험이나 성과로 치유명상프로그램의 확보라는 조건은 갖춰졌다. 특히 올해 봄학기부터 경남도립남해대학 평생교육원에서 명상지도자 자격증과정이 진행된다.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도 힐링산업 육성이라는 차원에서 남해군이 예산과 장소를 확보한 만큼 중요하는 것은 군민들의 참여다. 군민들이 아웃사이더가 되는 일은 남해군의 힐링사업에서만큼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개설되는 남해대학 평생교육원 명상지도자 자격증과정에 많은 군민들의 참여를 바라며 이번 강좌를 토대로 남해군이 자연스레 ‘힐링 1번지’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뜻있는 군민들의 관심과 많은 참여를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
/대담·정리 정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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