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유자종합가공공장이 지난 14일 준공됐다. 
  
"유자향, 분말과립차, 쥬스 등 다양한 상품 기대"


오랜 역사에 비해 그동안 침체됐던 지역 유자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유자종합가공시설이 들어섰다.

지난 14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유자종합가공시설(대표 류은화ㆍ고현 오곡)은 100여평 규모에 동결건조기, 세척기, 숙성기 등 최신식 장비를 갖춰 유자를 이용한 다양한 가공상품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생과나 유자청 위주로 판매됐던 남해유자의 판로가 유자향, 분말과립차, 비누, 쥬스 등의 다양화된 상품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가능성이 커 농가 소득향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유자종합가공시설이 완공된 이후 현재까지 생과와 유자청을 제하고도 유자차 170톤, 유자원액 4톤 등을 생산해 판매함에 따라 다양한 가공상품 개발로 남해유자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류은화 대표는 "유자는 지역의 대표적 특산물이지만 그동안  전문 유자가공시설이 없어 다양한 소비자층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가격폭락을 겪어 왔다"면서 "이번 공장 준공을 계기로 그동안 침체됐던 남해유자산업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유자종합가공공장(국비4억1100만원, 지방비4억1100만원, 자부담3억7300만원)은 군내 유자생산농가(85가구)의 참여로 운영됨에 따라 생산자의 영농의욕을 높이는 한편, 남해유자산업 전반에 대한 상호 합의를 도출할 구심점 역할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앞으로 남해유자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유자의 생산ㆍ관리에 대한 기술보급과 유자매입에 관한 기준 마련, 계약재배활성화 등을 적극 검토하고 이러한 과정에 생산농가가 참여해 합리적인 발전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유자는 기후나 토양에 민감한 품종으로 전국에서도 남해안 일대 몇몇 지역에서 재배가 가능한 작물로 알려져 상품개발에 따라 농가소득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된다. 

이에 따라 역사적으로 지역토양에 적합한 작목으로 검증된 유자를 새롭게 조명하고 지역의 대표 소득작목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생산농가와 가공업체, 농협, 행정이 하나가 돼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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