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이 경남 미래 50년 먹거리산업인 해양항노화산업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군은 지난 16일 지난해 말 완료된 ‘경남도 해양항노화산업 비즈니스 모델 개발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여건에 맞춘 사업과제를 발굴, 해양항노화산업을 지역의 미래신성장동력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양항노화산업은 해양으로부터 획득한 소재를 이용, 노화와 노인성질환 예방 및 치료 또는 개선을 위한 각종 제품을 생산하는 산업으로 평균 수명의 연장과 이에 따른 항노화 소비트렌드의 부각으로 관련 시장규모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현 정부 국정과제이자 경남도의 핵심전략산업 중 하나로 추진되는 등 차세대 선도 신성장동력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최근 제윤억 부군수를 해양항노화산업 추진단장으로 임명하고 미래전략사업단을 업무총괄부서로 선정, 지역여건을 고려한 사업 발굴에 나서는 한편 추진사업담당부서 확정 등 유기적 사업추진체계를 마련했다.
군은 해양항노화 중점사업으로 ▲미세조류를 이용한 해양항노화 생산특화단지 조성 ▲해양항노화 연구센터와 해양항노화 치유센터 설치 ▲해양항노화 장수마을 조성 등을 선정했으며, 이를 중심으로 해양항노화산업 육성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군에 따르면 미세조류 생산특화단지는 남해스포츠파크내 폐장한 해수수영장 시설을 이용, 미세조류 대량 배양시스템을 구축하고 오메가-3, EPA, DPA가 풍부한 미래식품인 해산(海産) 클로렐라를 생산한다.
또 해양항노화 연구센터는 미세조류와 해삼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해양 항노화제품의 연구와 개발을 맡게 된다. 해삼은 다양한 항산화 물질과 항염증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바다의 인삼으로 불리고 있지만, 현재 1차 산물형태로만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군은 지금의 유통 한계에서 벗어나 해삼을 이용한 독립연구센터를 설치, 고부가가치 해양항노화 제품을 연구하고 개발할 계획이다.
남해군은 경남도 최초로 해삼 종묘생산에 성공했으며, 지난 2013년 12월부터 이동면 화계리에 해삼종묘 중간육성장을 건립, 연간 120톤의 해삼을 생산하는 등 해양항노화 물질개발을 위한 해삼연구센터 건립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해양항노화 치유센터는 미조면 조도와 호도에 추진 중인 다이어트 보물섬에 조성할 다이어트센터와 연계, 각종 건강과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양항노화 장수마을은 군내 어촌마을을 대상으로 마을단위 공동어장에서 생산한 수산물을 해양항노화 식품재료로 판매하는 등 장수식품 생산을 테마로 한 체류형 해양항노화 장수마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향후 이 같은 청사진을 바탕으로 사업별 장·단기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 국·도비 예산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미세조류를 활용한 해양항노화산업은 글로벌 항노화시장 확대에 따라 육지식물보다 연간 20~100배 많은 양의 각종 항노화 원료를 생산할 수 있어 잠재력과 활용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지역에 맞는 해양항노화산업 추진을 선도해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동력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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