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재발방지책 마련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주면 두모마을 진입구간의 모습. 사고발생지점 전방에 이 구간을 오가는 차량들의 급제동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스키드 마크가 잔뜩 생겨있어 이 구간의 사고 위험성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가족과 친지들과 훈훈한 정을 나누는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 연휴 중 지난 8일 저녁 8시반경 상주면 두모마을 진입구간인 국도 19호선 노상에서 승용차가 두모마을 표지석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이 구간의 사고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남해지역 주민들의 참여가 활발한 페이스북 페이지 ‘남해 한줄 소식(누구나 기자)’에 지난 12일, 강병철 씨가 게시한 글에 따르면 전언한 장소에서 사고 발생 소식을 간단히 전하고 “평소 운전하는 사람도 밤에는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며 “며칠전에도 두모마을 내려가는 길과 상주미조 방면사이 착시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다. 한곳에서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면 그건 운전자 부주의가 아니라 도로공사측의 문제일 수 있다고 본다”고 썼다.
해당글이 게시되자 이글을 조회한 다수의 군민들도 사고 소식에 안타까움을 전하며 사고지점에 사고재발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도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댓글로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17일 본지 기자가 사고 현장을 찾았을 사고로 인해 파손돼 넘어졌던 표지석은 원래 상태로 보수가 마무리된 상태였다. <사진>
그러나 현장 주변을 차량과 도보로 수 차례 왕래해 본 결과, 비교적 사고 지점 인근 도로 상황에 밝은 기자도 두모마을로 내려가는 도로와 상주·미조방면 국도 19호선 노선이 갑작스레 갈라지는 현장 여건 탓에 사고 발생위험이 높아 보였다.


지난 8일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차량은 폐차 수준으로 파손됐으나 다행히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 2명은 가슴과 다리의 통증을 호소하는 수준의 부상에 그쳤으며 운전자의 진술에 따르면 본인의 운전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사고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경찰관계자들도 해당 지점의 사고발생 위험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며 사고재발 방지를 위한 긴급한 조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사고 현장인근은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갑자기 국도와 갈라지는 지점으로 사전에 마을진입구간을 알리는 노상 유도선이나 안내 표지판조차 설치돼 있지 않고 가로등조차 없어 야간에는 시인성이 떨어져 사고 발생위험이 높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마을 주민들은 “다행히 큰 인명피해로 이어진 사고는 아직 없었지만 마을 주민들도 여러차례 해당 지점에서 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등 사고 발생가능성이 높아 관계당국에 수차례 대책 마련을 요구해 왔는데도 여전히 현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사고방지책 마련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고현장 주변 사진을 본 일선 경찰관은 “(국도와 마을 진입구간이 나뉘어지는) 진입로 구간에 점선만 있었더라도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안타깝다”고 말한 뒤 “가드레일이 설치된 부분은 주황색 충격완화 설치물과 경광등, 가로등을 설치한다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관계당국의 조속한 조치 필요성에 힘을 실었다.
또 이 경찰관은 “사진으로 보면 도로노면이 오른쪽으로 유도되게 포장된 것 같아 보인다”며 관계당국의 현장 점검을 통해 사고재발방지책 도입이 시급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남해군과 진주국도관리사무소 등 관계당국의 신속한 대책마련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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