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절기를 지나 겨울의 끝자락에서 봄의 시작으로 달려가는 요즘, 지난 14일 봄을 재촉하는 봄비가 내렸던 날. 회색빛 하늘과 바다, 하얀 안개가 한 폭의 수묵화 같은 느낌을 주는 가운데 자욱한 안개에 휩싸인 남해대교의 모습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수면 위로 낮게 깔린 안개와 남해대교 상판 위로 짙게 낀 안개, 무채색의 배경 탓에 더욱 눈에 띄는 채도를 보이는 남해대교의 빨간 교각과 상판이 마치 미국 서부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골든게이트브릿지)를 떠올리게 한다.
/사진 차용현 본지 편집자문위원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