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 남해군 A면의 한 펜션에서 20대 남성이 사귀던 여성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듣자 앙심을 품고 둔기로 머리를 내리쳐 살해하려 했다는 소식 기억하는 독자들 꽤 있을 듯하다.
경찰이 최근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연인간폭력, 이른바 데이트폭력 근절에 나섰다.
남해경찰서(서장 박종열)는 지난 3일, 을 구성하고 다음달 2일까지 약 1개월간 이같은 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해서 관계자에 따르면 ‘연인간 폭력 근절 태스크포스(T/F)팀’은 수사과장을 팀장으로 형사, 여성청소년수사관, 상담전문 여경, 피해자보호 담당자 등으로 구성되며, 그동안 미신고된 범죄를 포함한 모든 연인간 범죄에 대해 신고를 받는 한편 데이트폭력을 적극적으로 적발, 엄중하게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신고 접수는 112와 사이버경찰청, 관할 경찰서 홈페이지, 스마트폰 ‘목격자를 찾습니다’ 앱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경찰은 신고 접수시 피해자 신변보호 필요여부를 최우선으로 검토한 뒤 필요한 경우 신속하게 보호조치할 예정이다.
한편 경남지방경찰청이 집계한 도내 데이트폭력은 매년 300~400여건이 발생했으며 지난해에는 425건으로 이 가운데 상해가 41%로 가장 많았고, 폭행 36%, 상습폭행 등이 1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자료에 따르면 강간과 강제추행도 26건이 포함돼 있고 지난해 데이트폭력으로 인한 사망자도 6명인 것으로 나타나 연인간 폭력, ‘데이트폭력’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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