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운산 입구에 놓여있는 나무지팡이를 이용하는 등산객.
 
  

망운산 등산로 입구에는 등산객들을 위해 나무지팡이가 여러 개 놓여있다.

언제부터 있었는지, 누가 준비해뒀는지, 어떠한 안내푯말도 없지만 등산객들 사이에서는 나무지팡이를 사용하고 다음 사람들을 위해 제자리에 갖다두는 무언의 약속이 존재한다.

등산을 하러 온 김수환(24·읍)씨는 “나무지팡이가 그곳에 있은 지 꽤 된 것 같다”며 “사람들이 쓰고 대부분 다음 등산객들을 위해 제자리에 갖다둬 보기에 좋다”고 말했다.

망운산 지팡이는 일반 파는 지팡이처럼 잘 다듬어지지도 사용하기 편하지도 않은 굵은 나뭇가지 그 자체를 잘라 두어 투박하다.

그러나 사람들 사이의 약속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보여주는 양심 지팡이로 많은 사람들의 양심이 그래도 묻어있는 지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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