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시대 보도내용과 사건 실체 전혀 달라”
S씨, “검찰 수사결과 발표 후 사건 전모 밝히겠다”

이번 J씨와 P씨의 거짓폭로극은 영화에서 볼 법한 권력형 비리의 총집합체라고 할 정도로 다양하지만 가장 세간의 관심을 끄는 부분은 지난해 7월 하반기 정기인사 후 군수측근이 개입된 금품인사 비리의혹이다.
지난 7월 하반기 남해군 정기인사 이후 남해시대신문이 ‘매관매직’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하면서 공직사회 내부는 물론 지역사회 전체를 뒤흔들었던 해당 의혹은 검찰의 수사 착수 소식이 알려지고 소문으로 회자되던 공무원들에 대한 소환과 검찰의 압수수색 등이 이어지면서 결과를 기다리는 분위기가 유지돼 왔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인사청탁성 금품을 제공했다는 인사비리 의혹의 중심에 섰던 공무원 S씨가 논란 제기 후 처음으로 긴 침묵을 깨고 스스로 본지를 찾아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S씨는 남해시대신문이 J씨와 P씨의 폭로내용을 토대로 작성된 기사에서 자신과 자신의 처가 연루된 인사청탁 사건 개요도를 토대로 “남해시대신문이 매관매직 개요도라면서 자신의 가족이 연루된 건에 대해 보도한 내용은 전혀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내용과 자신이 연루된 것과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우선 S씨는 박씨가 폭로한 내용이라며 남해시대신문이 보도한 내용을 인용해 “자신의 가족이 비서실장 부친 K씨에게 승진을 부탁하고 K씨의 지시로 P씨(거짓폭로 당사자)가 S씨 집을 찾아갔으며, 이 과정에서 J씨와 P씨가 S씨 집을 찾아와 자신의 처와 처제가 또다른 관련자인 G씨를 통해 돈가방을 전달하고 P씨는 이 돈을 김언석 비서실장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한 내용은 자신의 처가 돈을 전달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S씨는 “검찰에서 자신과 가족이 사건의 전모에 대해 모두 진술했고 자신과 관련된 내용 외 검찰이 확보한 증거나 수사상황에 대해서는 알 수 없으나 분명한 것은 남해시대가 박씨 폭로내용이라며 보도한 것과는 전혀 다른 그림인 것만을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 S씨는 자신의 처가 인사청탁성 목적으로 전달한 “3천만원은 하반기 인사가 있은 뒤 9월경 아내가 돌려받았으며, 돈을 되돌려 준 사람은 이번에 폭로사건에 개입된 P씨가 맞다”고 한 뒤 “검찰수사 결과가 발표되는 대로 사건의 모든 전모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S씨는 당초 지난해 7월 정기인사 이후 남해시대보도를 통해 자신이 인사비리 혐의자로 세간에 알려진 뒤 남해시대 관계자를 만나 “보도한 내용이 사실과는 다르다. 더 이상 추측보도는 말아달라고 요청했는데도 계속 잘못된 의혹을 제기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자신도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S씨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지난 20일 기자회견 당시 P씨도 “자신이 돈을 되돌려 준 장본인은 맞다”고 인정했으며, 앞서 폭로당시 “3천만원을 비서실장에게 전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거짓이라고 번복한 뒤 S씨와 동일하게 “남해시대가 보도한 매관매직 개요도 중 S씨가 주장한 것과 같은 내용 외에는 사실이 아니다”, “남해시대 K 기자가 장난질 한 거 맞죠? 짜깁기를 잘 했네”라고 말했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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