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상인회·육성사업단 ‘마른고기 특화거리’ 조성 준비

군, “내·외 군민 및 관광객 대상, 특산물시장 호응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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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을 불문하고 군민과 향우들의 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마른고기’가 문화관광형시장 사업 3년차를 맞는 남해읍시장의 2016년 전략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남해읍과 남해읍시장, 문광형시장육성사업단(이하 육성사업단)이 2016년 남해읍문화관광형시장 주력사업으로 ‘마른고기 특화거리’를 준비하고 있는 것.

남해군 관계자는 “남해읍시장에 마른고기 관련문의가 많고 지역민과 향우들의 구매력이 강하며, 관광객들도 ‘다양한 종류의 마른고기들이 신기하다’며 지갑을 여는 경우가 많아 마른고기를 올해 문화관광형시장 핵심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육성사업단의 2016년도 사업계획 또한 마른고기 위주로 구성될 예정이다. 아직 중소기업청의 사업 승인 과정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남해군측은 큰 무리 없이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육성사업단의 대략적인 2016년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ICT융합사업 부분에서 ‘상인블로그기자단’을 운영, 남해읍시장의 마른고기 개발에 대한 상인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제품을 홍보할 계획이며 홈페이지와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홍보·판매활동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어 자생력강화 부분에서는 ‘시장해설사’를 운영해 마른고기 홍보활동을 실시하고 ‘꾸러미배달시스템’을 구축해 마른고기와 요리 부재료를 배달·판매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마른고기 브랜드와 조리법, 포장지 개발을 통해 문광형시장 사업 이후에도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기반시설 부분에서는 마른고기 건조대와 냉동고를 마련해 상인들이 자체적으로 마른고기를 생산판매토록 지원할 예정이며 토요보물시장과 팸투어, 지역축제연계행사 등 이벤트행사를 진행해 관광객과 군민, 향우들이 재미있게 남해 마른고기에 접근할 수 있도록 유도할 생각이다.

어느 사업과 마찬가지로 마른고기 사업 역시 핵심은 사업성이다.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적소(適所)에 배치되지 않는다면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어렵다.

남해군과 읍시장 관계자들은 마른고기가 기본적인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고 있다.

서두에서 말했듯이 마른고기에 대한 향우들과 군민들의 선호도가 높은데다 남해군에는 물메기와 낭태, 갈치 등 지역색을 담고 있는 독특한 ‘마른고기’들이 다수 있어 대도시 관광객에게도 경쟁력 있는 특산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남해군과 시장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덧붙여 남해군은 마른고기 판매 상인들의 조합결성을 통한 대량유통과 자체 건조방식을 통해 남해읍시장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가격경쟁력 또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밖에도 관광객들의 마른고기 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홍보방안으로는 경남도 지역특산물 박람회 참가, ‘6시 내고향’ 등 농어촌 관련 방송 등이 고려되고 있다.

남해군은 이번 마른고기 사업을 진행하며 사업예정지인 시장상인, 점포주, 상인회 이사진 등을 대상으로 수차례 간담회를 실시했으며 이후 취합된 상인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3년차 사업의 밑그림을 완성할 예정이다. 또한 이달 중 상인들의 동의서를 받아 오는 2월 중소기업청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승인이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남해읍시장 관계자는 “마른고기 특화거리 조성 사업은 남해읍시장에 남해군 특산물로 특징을 부여한다는 부분에서 긍적적인 측면이 있다고 본다. 남해군과 시장 상인회, 육성사업단이 충분한 대화를 통해 사업을 진행해간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해군은 만에 하나 ‘마른고기 특화거리 조성사업’이 중기청의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개인 및 상인회 민간자본보조 사업으로 변경해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해당사업에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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