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최선을 다해 힘쓰고 가다듬어 쉬지 아니하며, 수양(修養)에 힘을 기울려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말로, 대자연의 변화는 정상적이며 어긋남이 없다. 매우 높은 학식과 덕행을 가졌거나 높은 관직에 있는 군자(君자)는 이것을 본받아서 스스로 몸과 마음을 단련하여 지혜와 품성, 도덕을 닦는데 힘써야 한다는 뜻이다. ‘자강불식’은 중국 주역(周易) 건괘편(乾卦篇)에 ‘평생 쉬지 않고 스스로 강건하여 쉼 없이 연마하라’는 의미로 후진타오·시진핑 주석을 배출한 베이징(북경)에 있는 중국 최고의 명문대학인 칭화대학(淸華大學)의 교훈이기도 하다.
이는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로 이른바 ‘스스로 다해 힘쓰고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는 묵묵히 맡은 일을 성실히 수행하는 것을 최고의 덕목으로 여겼다. 특히 중용(中庸)은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데 ‘군자는 자기를 바르게 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서 이유를 찾지 않고, 원망도 하지 않는다, 위로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아래로는 사람을 탓하지 아니 한다’고 했으며 ‘화살이 정곡을 맞히지 못하면 과녁을 탓하지 말고, 자기 몸의 자세를 바로 잡으라’는 충고를 했다.
노자(老子)는 자기 단속의 중요함을 설파하고 있다. 남을 아는 것을 지혜라고 한다면, 자기 스스로 아는 것은 현명하다고 할 것이다. 남을 이기는 것을 일컬어 힘이라고 한다면, 스스로 이기는 것이 강한 사람이다. 뛰어난 사람은 자기 스스로를 아는 사람이요, 절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전쟁에서도 마찬가지다. <손자병법(孫子兵法)>은 승패의 원인을 항상 자기에게서 찾았다. ‘적이 나를 이길 수 없는 것은 나에게 달려 있고, 아군이 적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적에게 달렸다’, ‘지피지기(知彼知己)’란 말이 있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안다면 백전백승(百戰百勝), 백번을 싸워도 백번 다 이긴다는 말과 상통하며 실감이 나는 말이다.
일본 정치인들의 망언이 계속되고 있어 울분을 감내하기 힘들다. 마땅히 반성하고 참회해야 하거늘 뻔뻔하게 상대방을 탓하고 있다. 그들에게 ‘홀로 서 있어도 자기 그림자에 부끄러움이 없어야 하고, 홀로 잘 때도 이불에 부끄러움이 없어야한다’는 군자의 자강불식은 보이지 않아 안타까울 뿐이다.
항상 스스로 돌아보고 모든 문제를 자기에게서 찾아, 남 핑계 되지 말고 올바르게 살지어다. ‘자강불식’ 넘어져도 일어서는 재도전을 터득하며, 강자 앞에 강해지고 약자 앞에 약해져라, 마음 굳혀 흔들리지 말 것이며, 식은 죽도 불어 먹는 듯, 매사에 신중히 처신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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