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편하지 않고 실천하기 힘들면 백성들이 다가오지 않지만, 정치가 쉽고 친근하면 백성들이 꼭 돌아오게 된다’는 뜻으로, 중국 사기(史記) 노주공세가(魯周公世家)편에 나오는 말이다. ‘편안한 정치로 백성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다’,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나눔과 소통을 실천하여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의 고사성어다.
특히 올해 총선(국회의원선거)은 20대 국회의원 선거로 이제 청년, 성인의 대열에 접어들었다.  사리판단은 물론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성숙한 나이라는 것이다. 그에 상응하는 철이 들 때도 되었다. 부디 후보 시절의 초심을 잃지 말기를 바랄뿐이다.
무릇 정치는 국민을 위한 도구라고 했다. 위정자에 따라 고달픈 민초(民草)들의 안녕이 달려있다. 그래서 민초들은 정치인들이 쏟아내는 입과 말들에 귀가 솔깃해 진다. 아니면 벌써 믿지 않으려 하고 신뢰를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불법, 탈법, 막말, 비방, 꼼수, 거짓으로 점철된 열아홉 번이나 겪어온 단골 메뉴이기도 하다. ‘생선과 정치인은 사흘만 지나면 썩은 냄새가 난다’라는 표현이 더 이상 풍자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후보들이 쏟아냈던 솔깃한 공약만큼 민초들이 선량들에게 바라는 기대 또한 솔깃해지기 바란다. 그냥 솔깃해만 하지 말고 선량한 양심으로 실천할 의지를 반드시 보여줘야 한다. 4년 후 웃고 싶다면 4년 동안 진정성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후보시절 허리 깊숙이 구부려 인사했던 겸손과, 구부렸던 허리의 각도만큼이나 순수한 자세로 임기 동안 '평이근민'의 자세로 선량한 선량이 되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
뿌린 대로 거두는 땅심의 정직함처럼, 우리가 선택하여 골라준 선량이라는 씨앗도 싹을 잘 틔워 바르게 자라야한다. 공약한 약속들이 선량하게 이행되고 실행되어야 하며 행여 약속을 잊어버렸다면 반드시 챙겨서 행동에 옮겨 줘야 할 것이다. 기대가 공염불이 아니길 순진하게 바라는 민초들의 소박함에 더 이상 가면을 쓰고 나타나지 말지어다. 우리가 행사하는 소중한 투표가 자라나는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하는데 훌륭한 지도자, 능력 있는 지도자를 뽑는 것이 다음 세대를 위해서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닌지 깊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 세상을 뒤엎어 바꿀 듯한 개혁의 의지도 당선만 되면 어디로 숨어 버리는 건지 도무지 희망이 없어 보이며, 정치현실에 막막하고 답답하기만 하다. 믿을 만한 선량이 있기는 한 지, 확 바꿔야 하는데 가능할 까? 희망이 현실이 되길 또 한 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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